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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원지민은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이준혁이 남은 인생 동안 자신을 위해 재부를 창출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어차피 그는 자신이 어떻게 변해갈지 모를 테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 윤혜인의 임신으로 인해 일이 꼬일 가능성이 생겼다.

그리고 원지민은 절대 그런 변수가 생기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녀의 손은 점점 더 꽉 쥐어져 거의 젓가락을 휘게 만들 정도였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계획되었지만 윤혜인의 임신이 모든 것을 예측 불가로 만들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 아이를 정말 무사히 낳을 수 있을지 두고 보자는 심정이었다.

한편, 윤혜인은 식사를 마치고 염료 공장 사장 부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두 사람은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침 그때 아름이가 영상 통화를 걸어와 윤혜인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름이와 대화를 나눴다.

약 5분 정도 이야기한 후, 윤혜인은 아름이에게 말했다.

“아름아, 엄마 이제 차로 갈 거니까 차에 타면 다시 이야기하자. 알겠지?”

“네, 엄마! 바이바이!”

아름이는 화면을 향해 공중에 키스를 날리며 인사했다.

윤혜인은 미소 지으며 아쉬운 마음으로 통화를 끊었다. 곧 딸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윤혜인의 눈빛은 따뜻해졌다.

몇 걸음 걷다가 지나가던 직원이 그녀에게 말했다.

“앞에 바닥에 기름이 흘러서 미끄러워요. 가게에서 청소 중이니까 뒤쪽 문으로 나가세요.”

앞을 보니 확실히 기름이 잔뜩 흘러 있었다. 하여 윤혜인은 혹여라도 미끄러질까 봐 겁이 나 뒤쪽 문으로 향했다.

그런데 후문에 도착하자마자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원지민을 만나게 된 것이다.

윤혜인은 속으로 오늘 운이 정말 없다고 생각했다. 굳이 그녀에게 시선을 줄 필요도 없다고 느끼며 피하려고 했지만 원지민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혜인 씨, 여기서 우연히 만나네요?”

그러나 윤혜인은 눈길 한번 없이 원지민과 대화할 마음이 없다는 듯이 몸을 비켜 지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원지민이 그녀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왜 이렇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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