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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윤혜인은 고개를 돌려 물었다.

“곽씨 가문의 여자들이라뇨?”

순간 당황하며 원지민은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칫하면 윤아름에 대한 소식을 말해버릴 뻔했다.

이건 자신이 최근 아버지 원정호의 심복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였다.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윤아름이 원진우에게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천재 소설가라더니... 결국 남편도 버리고 이름도 없이 우리 삼촌이랑 지내고 있는 거야?’

원지민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혜인 씨 말이에요. 혜인 씨도 곽씨 가문이 여자잖아요.”

하지만 윤혜인은 그 말을 똑똑히 들었고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방금 곽씨 가문의 여자들이라고 했잖아요. 여자들이라는 게 누구를 말하는 거죠?”

원지민은 잠시 표정이 굳어졌지만 곧 태연한 척 말했다.

“말실수였어요. 근데 가족들을 그렇게 챙기고 싶어요? 곽씨 가문에는 애인들을 많이 두나 보죠?”

윤혜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희 곽씨 가문에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 근데 제 앞에 있네요. 진짜 불륜녀.”

그러자 원지민은 이를 악물더니 윤혜인을 쏘아보았다.

“지금 무슨 헛소리 하는 거예요?”

“헛소리라뇨?”

윤혜인은 미소를 유지하며 말했다.

“예전에 제가 준혁 씨랑 아직 부부일 때 원지민 씨가 직접 나서서 저한테 자기가 준혁 씨의 약혼녀라고 말하지 않았었나요? 심지어 내가 알았으면 그만이지 언론을 통해 자신이 약혼녀라고 홍보까지 했었잖아요.”

“너!”

원지민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목에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난 채 소리쳤다.

“닥쳐!”

그러자 윤혜인은 미소를 지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원지민 씨, 나 건드리지 마요. 어차피 난 그쪽 신경쓰지 않거든요. 하지만 계속 이렇게 날 도발하고 싸움을 걸면 원지민 씨의 치부를 모두 드러낼 수도 있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이준혁 씨한테 관심 없습니다. 그리고 전 도덕을 어기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거예요. 정말 이선 그룹 대표 아내가 되고 싶으면 그 자리를 확실히 지키고 나서 얘기해요.”

이 말에 원지민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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