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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원지민은 아이를 원래부터 원하지 않았고 최근 있었던 출산 전 검사 후에는 더더욱 그 아이를 지우고 싶어졌다.

이번 사건을 통해 윤혜인의 손을 빌려 아이를 없앤 것은 계획대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얻은 결과가 있었다.

원지민은 이 사건을 이용해 윤혜인을 감옥에 넣고 그녀가 임신한 아이까지 없애려고 했다.

하지만 원지민의 계획은 곧 그녀의 비서가 전한 소식으로 물거품이 됐다. 비서는 소심하게 말했다.

“아가씨, 그 여자를... 이 대표님께서 풀어줬습니다.”

“뭐라고?”

원지민은 분노에 차서 비서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비서는 작은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말했다.

“그 여자를... 이 대표님께서 풀어줬습니다.”

곧 원지민은 물 주전자를 집어 비서의 얼굴에 던지며 소리쳤다.

“이 쓸모없는 놈! 내가 그 여자를 감옥에 넣으라고 했잖아! 후문에는 CCTV도 없는데... 네가 끝까지 내가 밀렸다고 주장했으면 분명 그 여자를 감옥에 넣을 수 있었을 거라고!”

이런 계획을 세우며 원지민은 윤혜인이 자신을 잡아주길 유도한 것이었다.

만약 윤혜인이 손을 내밀었다면 아이는 물론이고 그녀 자신도 심각한 위험에 처했을 것이다.

그리고 원지민은 윤혜인이 자신을 밀쳤다고 주장하며 사건을 조작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되면 원지민은 간단히 빠져나가고 원하지 않았던 아이를 잃게 되며 윤혜인은 법적 문제에 얽히게 될 것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똑똑했던 윤혜인은 함정에 빠지지 않았고 그래서 원지민은 자신만 아이를 잃은 것을 그저 넘길 수 없었다.

하여 이 일로 반드시 윤혜인을 감옥에 보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비서가 이 간단한 일을 망쳤다. 비서는 끓는 물에 맞고도 피하지 않으며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이 대표님의 비서가 저를 막았어요. 만약 거짓 증언을 하면 바로 저를 첫 번째로 감옥에 보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화가 난 원지민은 또 다른 물건을 던지며 소리쳤다.

“겁을 준다고 그냥 믿은 거야? 증거가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지금 당장 가서 신고해, 그 여자를 잡아넣으라고!”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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