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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원지민은 이준혁의 말을 듣고 순간 얼어붙었다.

아이를 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곧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내 아이는 이미 죽은 거 아니었어?’

그러나 이준혁이 손뼉을 치자마자 주훈이 흰 장갑을 끼고 검은 천으로 덮인 작은 상자를 들고 들어왔다.

그 순간, 원지민의 얼굴은 공포로 일그러졌다.

무언가를 직감한 듯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몸을 떨며 소리쳤다.

“오지 마! 제발 오지 마!”

하지만 주훈은 원지민의 말을 무시하고 이준혁의 명령만을 따르며 상자를 그녀 앞으로 가져갔다.

천이 걷히자 원지민은 그 안에 든 것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아!!!”

짧은 침묵 후, 그녀는 소스라치게 비명을 질렀다.

상자 안에 있는 것은 더 이상 아기라고 부를 수 없는 끔찍한 모습이었다.

네 개의 다리와 여덟 개의 손가락 얼굴은 둥글지만 코와 입이 없는 흉측한 형상이었다.

이 아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숨을 쉴 수 없었고 곧바로 질식해 죽을 운명이었다.

원지민은 이 광경을 보자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지만 곧 역겨움과 혐오가 담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최신 4D 초음파 검사를 통해 그 아이의 기형을 미리 본 적이 있었으니 말이다.

의사들은 원지민에게 이 아이가 호르몬 약물 복용으로 인해 변형되었다고 말했다.

임신 후에도 아름다움을 유지하려고 그녀는 계속해서 호르몬 약물을 복용했고 이로 인해 아이의 상태는 더 악화되었다.

특히 아이가 이준혁의 아이가 아님을 알게 된 이후, 원지민은 약물 복용에 더욱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과거의 아름다움을 되찾기 위해 더욱 많은 약물을 복용했고 결과적으로 아이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아이의 체내에는 너무 많은 수은이 축적되어 있었고 그로 인해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했다.

이러한 아이가 배 속에 계속 있었으니 원지민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원지민은 이 아이가 괴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윤혜인을 이용해 아이를 없애려는 결심을 굳혔다.

병원 의사들도 이미 그녀에게 매수되어 있었고 아이가 태어나면 그 즉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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