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웅은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었다. 엄청난 살기를 내뿜는 걸 보니 사람이라도 잡아먹을 것 같았다.“지휘관님, 현재 저희 암부의 통신망은 완전히 차단되었습니다. 본부와도, 지방에 있는 여단장 64명과도 전부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지휘관님, 저희 어떻게 해야 합니까?”제일 앞에 서 있던 건장한 남자는 안색이 창백하게 질린 채 정태웅에게 물었다.정태웅은 표정이 어두워져서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지금 바로 본부에 연락해. 규현 형님과 천현수에게 연락해야겠어!”정태웅은 서둘러 말했다.“지휘사님, 저희는 현재 서울과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국방부에서 저희 통신망을 끊었거든요!”한 부하가 말했다.“젠장, 그럴 리가 없잖아. 우리 형님의 개인 폰에도 연락이 안 된다고?”정태웅이 매섭게 소리를 지르며 물었다.“정말 안 됩니다!”부하의 말을 들은 정태웅은 점점 더 걱정되었다.‘규현 형님에게마저 연락할 수 없다니, 설마 서울 암부에 큰 문제가 생긴 걸까?’그런 생각이 들자 정태웅은 안절부절못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당장 전용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고 싶었다.정태웅이 무척 걱정하고 있을 때 주세호가 빠르게 다가가서 말했다.“정태웅 씨, 암부에 문제가 생겼다는데 지금 바로 서울로 돌아가는 건 어떤가요? 만약 정태웅 씨가 돌아간다면 제가 바로 전용기를 불러오겠습니다.”정태웅은 당연히 지금 당장 돌아가고 싶었다.하지만 윤구주는 떠나기 전 무슨 일이 있든 꼭 소채은을 잘 보살펴야 한다고 그에게 당부했었다.소채은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떠올린 정태웅은 망설였다.정태웅이 망설이고 있을 때 갑자기 건장한 남자의 가슴 쪽에서 벨 소리가 울렸다.남자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서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전화 건너편에서 소음과 함께 다투는 소리, 총 쏘는 소리가 들려왔다.“양 대장님, 큰일입니다. 저희 강성 암부가 공격받고 있습니다.”‘뭐라고?’강성 암부가 공격을 받고 있다는 말에 양 대장이라고 불린 건장한 남자는 곧바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누구야
최신 업데이트 : 2024-08-0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