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871 - Chapter 880

1108 Chapters

제871화

“백경재 씨, 일단 기다려봐요. 제가 해외에 있는 우리 쪽 스파이들에게 부성국 상황이 어떠냐고 물어볼게요.”정태웅은 그렇게 말하더니 곧바로 위성 전화를 꺼내 비밀리에 어디론가 연락했다.그가 연락한 곳은 해외에 있는 암부 정보기관이었다.상대가 전화를 받자 정태웅은 서둘러 물었다. 정보기관에서 부성국의 최근 소식을 얘기해주자 정태웅의 살진 얼굴이 흥분으로 떨렸다.약 5분간 통화를 이어 나간 뒤 정태웅은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대단해! 우리 저하 진짜 대단해!”정태웅은 전화를 끊은 뒤 흥분에 겨워 그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며 말했다.아직 상황을 알지 못하는 백경재는 서둘러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정태웅 씨, 어떤 상황입니까?”“하하, 그거 알아요? 저하께서는 부성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메 신전을 무너뜨렸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하루 사이에 7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기타가와 신사를 무너뜨렸어요. 심지어 수천 명의 사무라이들과 기타가와 참격으로 불리는 야나가와 류이치 가주를 죽였대요!”‘뭐?’정태웅의 말을 들은 백경재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세상에, 우리 저하께서 정말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고요?”“하하! 드디어 우리 저하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죠? 제가 보기엔 부성국의 그 빌어먹을 놈들이 잘난 척하다가 우리 저하의 심기를 건드린 게 틀림없어요. 쌤통이죠!”백경재는 그 말을 듣고 완전히 넋이 나갔다윤구주는 부성국에 간 지 3일도 되지 않았다.그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물었다.“그러면 저하께서는 언제쯤 돌아오실까요?”정태웅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곧 돌아올 거예요. 우리 저하는 항상 일 처리가 깔끔하거든요. 기다려보자고요. 저하께서는 그 부성국 악귀의 음령을 손에 넣으시면 바로 돌아올 거예요.”윤구주가 이번에 부성국으로 간 이유가 그 막강한 악귀의 음령 때문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막강한 귀신의 음령을 손에 넣는다면 윤구주의 실력은 전성기 때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두 사람
Read more

제872화

“정태웅 지휘사님, 소채은 씨는요?”정태웅은 병원을 가리키며 말했다.“제 부하가 말하길 소채은 씨는 지금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뭐?’“응급 처치요?”주세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정태웅은 더 말하지 않고 곧바로 병원 안으로 뛰어 들어갔고, 주세호와 백경재는 그의 뒤를 따랐다.강성제일병원 응급실 밖.정태웅과 주세호, 백경재 등 사람들은 부하들을 데리고 빠르게 달려가다가 저 멀리 있는 소청하 부부를 보았다.천희수는 눈시울이 빨개진 채 눈물을 닦으면서 소청하의 오른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소청하는 근심 어린 표정으로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응급실 문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아저씨,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형수님은 어디 계신가요?”정태웅은 달려간 뒤 곧바로 소청하 부부에게 물었다.소청하는 ‘형수님’이라는 말을 듣고 당황했다. 그는 정태웅이 왜 갑자기 형수님을 찾는 건지 알지 못했다.옆에 있던 주세호가 서둘러 말했다.“소채은 씨를 말하는 겁니다.”소청하는 이해한 뒤 곧바로 말했다.“채은이는 지금 응급실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있어요.”응급 처치라는 말에 정태웅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서 서둘러 물었다.“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형수님 최근에 괜찮지 않았습니까? 왜 갑자기 쓰러진 거죠?”“저...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채은이는 최근 들어 회사 일로 바빴거든요. 그런데 오늘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바로 문 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어요.”소청하가 말했다.정태웅은 그 말을 듣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불현듯 소채은의 체내에 있는 천시 고충이 떠올랐다.설마 그 천시 고충의 독이 발작한 걸까?다들 무척 걱정하고 있을 때 띡 소리와 함께 응급실 문이 열렸고 안에서 네다섯 명의 흰 가운을 입고 마스크를 쓴 의사와 간호사들이 나왔다.“의사 선생님, 제 딸은 어떻습니까?”의사들이 나오자마자 소청하 부부는 서둘러 그들에게 다가갔다.선두에 선 사람은 주치의였는데 마스크를 벗더니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Read more

제873화

“어떡해? 우리 딸 어떡하냐고!”겁을 먹은 천희수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더니 큰 목소리로 울기 시작했다.소청하는 서둘러 그녀를 설득했다.정태웅과 주세호, 백경재는 서둘러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병실 안, 소채은은 여전히 혼수상태였고, 창백한 얼굴에 산소 호흡기를 하고 있었다. 더욱 무시무시한 것은 소채은의 팔과 다리에 회색의 시반이 뚜렷하게 생겼다는 점이다.달라진 소채은의 모습에 정태웅은 이를 악물었고, 콰득 소리가 날 정도로 주먹을 힘껏 움켜쥐었다.그는 소채은이 가련했고 동시에 군형 삼마가 죽도록 미웠다.군형 삼마만 아니었다면 소채은이 이런 고통을 겪을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이... 이제 어떡하죠?”백경재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다들 당황하지 말아요. 제가 지금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가장 뛰어난 전문의를 모셔 와서 소채은 씨를 치료해 달라고 할게요.”옆에 있던 주세호가 말했다.“그들에게 연락해 봤자 하등 쓸모없어요. 우리 저하도 치료하지 못하는 병을 이 세상 누가 치료할 수 있겠어요?”정태웅은 눈이 벌게진 채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그의 말에 주세호와 백경재 모두 넋이 나갔다.정태웅의 말대로 윤구주조차 치료하지 못하는 병이라면 아무도 치료할 수 없을 것이다.백경재가 말했다.“그렇다면 얼른 저하께 연락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형수님에게 정말로 문제가 생긴다면... 저하께 어떻게 말씀드리겠어요?”주세호는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옆에 있던 주세호는 빠르게 위성 전화를 꺼낸 뒤 잠깐 침묵하다가 말했다.“백경재 씨 말대로 저하께 연락해야겠어요!”말을 마친 뒤 정태웅은 곧바로 윤구주에게 연락했다.하지만 몇 번이나 전화해 보았지만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음만 나왔다.“큰일이에요. 저하와 연락이 되지 않아요.”정태웅은 휴대전화를 든 채로 속이 타들어 갔다.주세호가 말했다.“조급해 하지 말아요. 저하는 분명 곧 돌아올 거예요. 일단 기다려보죠!”“그래요, 주세호 씨 말대로 하자고요.”...부성국
Read more

제874화

반서윤이 살아있는 모습을 본 장윤형은 감격한 얼굴로 흥분해서 달려갔다.“서윤아, 다치지는 않았어? 어서 보자!”장윤형은 그녀에게로 달려가면서 걱정스럽게 말했다.그런데 장윤형이 그녀를 걱정하고 있을 때 반서윤은 갑자기 차갑게 말했다.“꺼져!”장윤형은 반서윤이 자신을 미워한다는 걸 알고 서둘러 말했다.“서윤아, 미안해. 전에는 내가 잘못했어. 내가 그때 너무 놀라서, 당황해서 그랬어. 그러니까...!”“장윤형, 다시 한번 말하는데 꺼져! 난 너만 보면 역겨워. 알아?”반서윤은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서 차가운 빛이 번뜩였다.“서윤아, 날 한 번만 용서해 주면 안 돼? 생사의 갈림길에서는 누구라도 두려워할 거라고! 장담하는데 윤구주 그 사람이라고 해도 자기가 우선이었을 거야!”장윤형은 자신을 위해 변명했다.“장윤형, 너 정말 뻔뻔하다. 감히 윤구주 씨와 널 비교하려고 들어? 그거 알아? 윤구주 씨가 아니었다면 난 이미 죽었을 거야!”그 말을 들은 장윤형은 입을 뻐끔거리면서 뭔가 더 변명하려고 했다.그런데 반서윤이 다시 말했다.“지금부터 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장윤형. 너처럼 용기도 없고 오기도 없고 책임감도 없는 인간쓰레기 따위 난 관심 없으니까. 내가 평생 남자 친구를 사귀지 못한다고 해도 너 같은 걸 마음에 들어 할 리는 없어!”반서윤이 그렇게 말하자 장윤형은 이번 생에 반서윤과 잘될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깨달았다.그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말했다.“흥, 네가 이렇게 정 없는 애인 줄은 몰랐다. 그래, 갈게! 하지만 네가 좋아하는 그 윤구주라는 사람은 아마 산에서 바위에 맞아 죽었을 거야. 하하하하!”장윤형은 크게 웃으면서 떠났다.반서윤은 혼자 그곳에 남아 눈물을 뚝뚝 떨구었다.하치카미 산이 무너진 뒤 이미 5, 6시간이 흘렀다.수색대는 산 위에 있던 모든 관광객을 산 아래로 대피시켰고, 이제 하치카미 산은 계엄령이 떨어져서 완전히 폐쇄된 상태였다.반서윤은 아무리 찾아보아도 윤구주를 찾지 못했다.
Read more

제875화

윤구주는 스사노오 귀신의 음령을 꺼낸 뒤 봉안보리구슬로 된 팔찌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던 천 년 된 빙설화도 꺼냈다.세 개의 천 년 된 한기를 지닌 보물 중 오직 빙설화만이 순수한 천년초였다.그 외 봉안보리구슬과 천 년 된 스사노오 귀신의 음령은 천년초는 아니었다.하지만 그건 중요치 않았다.중요한 건 이 세 물건을 이용해 피갈이 단약을 만든다면 윤구주 체내에 있는 기린화독을 없앨 수 있다는 점이었다.세 개의 한기를 띤 보물이 나타나자마자 하치카미 산은 곧바로 엄청난 한기에 휩싸였다.산꼭대기에는 두꺼운 얼음이 쌓였다. 마치 한겨울이 된 듯한 광경이었다.번뜩이는 두 눈동자가 손안의 세 보물을 바라보았다. 윤구주의 눈동자에서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하늘을 찌를 듯한 살기가 치솟아 올랐다.그는 머나먼 동쪽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문아름, 두고 보자! 피갈이 단약을 만들어 기린화독을 없앤 뒤 전성기 때로 돌아간다면 널 죽여버릴 거야!”차갑게 말한 뒤 윤구주는 손을 움직여 산꼭대기의 동서남북 네 방향을 향해 네 개의 진법 흔적을 남겼다.그 진법 흔적이 나타나자 눈에 보이지 않는 현기들이 거대하고 빛나는 보호막을 형성하여 윤구주와 산꼭대기를 전부 뒤덮었다.그것은 차단 장벽이었다.윤구주는 곧 피갈이 단약을 만들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말아야 했다.이 차단 장벽은 모든 방해를 막을 수 있었고, 새와 벌레도 이 장벽을 통과하기 어려웠다.장벽을 만들어낸 뒤 윤구주는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이리와!”슉슉슉!스사노오의 음령, 봉안보리구슬, 천 년 된 빙설화가 윤구주의 앞으로 날아왔다.“연단 시작!”말을 마친 뒤 윤구주는 두 손을 모았고 쾅 소리와 함께 엄청난 청색 소생의 기운이 그의 두 손바닥에서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왔다. 이것은 그의 봉왕팔기 중 하나인 소생술이었다.소생술은 의도 중의 삼라만상을 포함하고 있으며 오래된 연단술도 포함했다.윤구주가 소생술을 펼치자 응집된 청색 현기가 솥이 되어 갑자기 윤구주의 앞에 나타났다.그
Read more

제876화

현재 하치카미 산은 완전히 폐쇄되었다.게다가 산 아래 머물던 관광객들도 전부 강제 대피 되었다.지금 하치카미 산기슭의 작은 마을에는 부성국의 무장한 군인들뿐이었다.밤하늘 아래, 수십 명의 중무장을 하고 중화기를 든 군인들이 하치카미 산 아래 서 있었다. 그들은 안색이 어두웠고 다들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하치카미 산꼭대기를 바라보았다.“어때? 드론에 뭔가 찍혔어?”질문을 한 사람은 덩치가 크고 몸집이 우람한 부성국 남자였다.군복을 입은 남자는 경비대 대장 이노우에 마노였다.그는 경비대 특수부대 지휘관이었다.“대장님, 저희 드론은 산꼭대기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그래서...”중무장한 부하 한 명이 보고했다.“응? 드론이 왜 산꼭대기까지 못 가?”이노우에 마노는 그 말을 듣더니 짙은 눈썹을 찡그렸다.부하가 서둘러 말했다.“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보낸 드론은 산꼭대기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도착하면 곧바로 무시무시한 기류에 막혀버립니다. 심지어 위성통신조차 산꼭대기에 접근하지 못합니다.”그 말을 들은 이노우에 마노는 구릿빛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그럴 리가. 아메 신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왜 드론조차 가까이 갈 수 없는 거지?”이노우에 마노의 안색은 아주 나빴다. 그는 어두운 하치카미 산꼭대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그들은 윤구주가 진법을 이용해 하치카미 산꼭대기에 장벽을 만들었다는 걸 당연히 몰랐다.드론뿐만 아니라 새 한 마리조차 윤구주의 방어 진법을 꿰뚫을 수 없었다.이노우에 마노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갑자기 말했다.“젠장, 설마 그 관광객들의 말이 사실인가?”그렇게 말한 뒤 이노우에 마노의 눈빛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는 하치카미 산꼭대기를 바라보았다.하치카미 산꼭대기가 무너진 뒤 이노우에 마노는 곧바로 천여 명의 군인들을 데리고 현장에 도착해서 사람들을 구조하면서 동시에 조사를 진행했다.신전에 가려고 산에 올랐던 신도들과 관광객들에게 물은 뒤 그는 결론을 하나 얻었다.아메 신전에 천둥이 치는 듯한 폭발
Read more

제877화

이노우에 마노가 명령을 내렸다.“네!”훌륭한 전투 장비를 갖춘 부성국의 특전사들이 일렬로 서서 마치 독사가 기어가는 것처럼 산꼭대기를 향해 가고 있었다.그들은 이노우에 마노가 파견한 제1돌격대였다.20여 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그들 부대는 전투 기술이나 여러 가지 기량 면에서 모두 일류였다.그들은 현재 조용히 하치카미 산꼭대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30분쯤 뒤, 중무장한 특전사들은 산꼭대기와 아주 가까워졌다.더 앞으로 나아가려는데 갑자기 제일 앞에 있던 소대장이 오른손을 들어 멈추라고 지시했다.그의 제스처를 본 특전사들은 모두 멈칫했다.“소대장님, 왜 갑자기 멈춘 겁니까?”한 특전사가 물었다앞에 있는 남자는 경계 어린 눈빛으로 산꼭대기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다들 이 산꼭대기와 가까워질수록 이상하다는 걸 발견하지 못했어?”“이상하다고요? 무슨 뜻입니까?”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산꼭대기에 가까워질수록 온도가 점점 더 낮아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주위에서 새 한 마리 지저귀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특수부대 소대장이 그렇게 말하자 그제야 그들은 문득 깨달았다.그랬다.그들이 하치카미 산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주변 온도가 갑자기 낮아지기 시작했다.처음에는 하치카미 산의 해발이 높아서 그런 건 줄로 알았는데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엄청난 한기가 느껴졌다. 심지어 바위에도, 땅에도 흰색의 서리가 한 층 껴있었다.가장 이상한 점은, 이 산꼭대기에서는 새 소리도, 벌레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마치 이 산이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감싸여 있는 것처럼 말이다.“소대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도 느꼈습니다.”“젠장, 정말 산에 올라갔던 사람들 말처럼 이 산에 금빛 신이나 용이 있는 걸까요?”팀원들의 말에 사람들은 점점 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다들 무서워하지 마. 난 우리의 실력이라면 그 어떤 기괴한 것도 모두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소대장 다나카는 팀원들이 두려워하자 곧바로 위로했다.“다들 날 바
Read more

제878화

“사람이 있어!”다나카는 군용 망원경으로 윤구주를 본 순간 큰 목소리로 외쳤다.다른 이들은 그 말을 듣고 곧바로 지니고 있던 총을 들었다.“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노우에 대장님 말씀이 맞았어. 누군가 아메 신전을 고의로 파괴한 것이었어!”다나카는 그렇게 말하면서 표정이 굳어졌다.“어서 이노우에 대장님에게 연락해서 저놈을 사살해야 하는지 물어봐!”다나카가 명령을 내리자 그의 뒤에 있던 특전사들은 곧바로 무전기를 이용해 연락했다.잠시 뒤, 산 아래에 있던 이노우에 마노에게서 사살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지시를 받은 다나카는 곧바로 명령을 내렸다.“저격수!”다나카가 말하자마자 곧바로 저격총을 들고 있던 특전사 한 명이 달려왔다.“상부에서 명령이 떨어졌다. 지금 당장 산꼭대기에 있는 저놈을 죽여!”저격총을 든 특전사는 명령을 받들었다. 그는 곧바로 비교적 높은 위치를 찾아서 엎드린 뒤 차가운 총구를 산꼭대기에 있는 윤구주에게 겨누었다.어두컴컴한 산꼭대기.윤구주는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그의 앞에는 청색 현기로 만들어진 솥이 기괴한 모습으로 회전하고 있었고 솥 아래에서는 금빛 화염이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화염이 불타오르면서 짙은 기운이 솥 안에서 발산되었다.그런데 바로 이때 차가운 저격총의 총구가 윤구주의 머리를 겨누었다.저격총의 총구가 윤구주의 머리에 정확히 겨눠지는 순간, 다나카가 명령을 내렸다.“쏴!”탕!총소리가 밤하늘을 갈랐다.총알은 거침없이 윤구주를 향해 날아갔다.그러나 총알이 윤구주와 수백 미터 떨어져 있을 때, 푹 소리와 함께 빛나는 장벽이 총알을 막았고 거침없이 날던 총알은 보이지 않는 힘에 가로막혀서 결국 바닥에 떨어졌다.‘어?’“이럴 리가 없는데?”저격총에서 쏘아진 고속 탄환이 막히자 저격수뿐만 아니라 그의 소대장인 다나카도 넋이 나갔다.초속 1킬로미터의 고음속 탄환은 장갑차 한 대를 뚫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빛나는 장벽에 가로막혔다.저격수가 큰 충격에 빠져 있을 때 먼 곳, 책상다리
Read more

제879화

다나카가 이끌던 특전사들이 총을 쏘기 시작하자 산 아래 있던 이노우에 마노와 천여 명의 군인들도 총소리를 들었다.그들은 화룡 한 마리가 산꼭대기에 나타난 걸 보았다.그러나 겨우 몇 초 사이 산꼭대기는 다시 잠잠해졌다.이러한 상황을 본 경비대 책임자 이노우에 마노는 분노에 차서 고함을 질렀다.“젠장, 무슨 상황이야? 다나카 일행은? 아까 산꼭대기에 용 같은 게 나타났었지?”건장한 체구의 이노우에 마노는 눈을 부릅뜨고 하치카미 산꼭대기를 바라보면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손에 검은색 태블릿을 들고 있던 부하가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대장님, 다나카 일행과의... 연락이 끊겼습니다!”연락이 끊기다니?그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안색이 어두워졌다.연락이 끊겼다는 것은 죽었다는 뜻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이십여 명의 팀원들이 겨우 몇 초 사이 산꼭대기에서 전부 죽었다는 걸 알게 된 이노우에 마노는 완전히 얼이 빠졌다.“대장님, 이제 어떡합니까?”한 부하가 물었다.이노우에 마노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면서 말했다.“기다린다.”“기다린다고 하셨습니까?”사람들은 당황했다.“맞아. 기다린다. 내가 알기로 아메 신전이 파괴된 뒤 3대 신전인 레나 신전, 이자 신전, 태양 신전에서 모두 이곳으로 대신관을 파견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무도계의 대선배들도 지금 오고 있다고 한다.”이노우에 마노의 말에 특전사들은 하나같이 흥분했다.레나 신전, 이자 신전, 태양 신전은 아메 신전과 함께 부성국의 4대 신전으로 불렸다.그중 태양 신전은 아주 막강했다.현재 아메 신전이 파괴되었으니 부성국의 다른 3대 신전에서는 당연히 대신관을 파견해 상황을 알아봐야 했다.그리고 3대 신전에서 대신관을 파견했을 뿐만 아니라 부성국 무도계의 고수들도 오고 있다고 한다.“젠장! 산꼭대기에 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틀림없이 죽을 거다!”이노우에 마노는 음산한 눈빛으로 산꼭대기 쪽을 바라보았다.부성국의 고수들이 하치카미 산으로 오고 있을 때 윤구주는 여
Read more

제880화

융합되는 과정은 30분가량 이어졌다. 쿵 소리와 함께 엄청난 굉음이 하치카미 산꼭대기에서 들려왔다.그리고 산꼭대기 전체가 아주 짙은 단약 향기에 휩싸였다.그 기운은 산뿐만 아니라 사방 수십 리를 뒤덮었다.산기슭에 있던 이노우에 마노가 이끌던 부성국의 군인들조차 코끝에 훅 끼치는 단약 향기를 맡았다.“무슨 냄새죠? 왜 약 향기가 나는 거죠?”제일 처음 입을 연 것은 얼굴이 긴 군인이었다.그가 입을 열자마자 다른 사람이 맞장구를 쳤다.“그렇네요. 아주 강한 약 향기가 나요. 하치카미 산에서 온 것 같은데...”“젠장, 아메 신전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왜 이렇게 짙은 약 향기가 나는 걸까요?”모두들 의아한 얼굴로 하치카미 산을 바라보았다.산기슭에 주둔해 있던 부성국 군인들이 답답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등 뒤에서 음침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목소리는 마치 우레와도 같아서 사람들은 그 목소리를 듣자 심장이 쿵쿵대고 몸이 덜덜 떨렸다.“이건 화진의 단약술입니다.”그 목소리와 함께 붉은 머리의 사람이 뒤에서 나타났다.붉은 머리에 험상궂은 얼굴, 독사 같은 눈빛, 흰색 가리기누를 입은 남자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주었다.그의 뒤에는 십여 명의 고모를 쓴 음양사들이 있었다.그들은 모두 흰색 가리기누를 입고 있었는데 가리기누 위에는 태양 도안이 그려져 있었다.그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경비대 대장인 이노우에 마노는 곧바로 그들을 알아보았다.“아, 태양 신전의 무토 대신관님! 전 이노우에 마노라고 합니다.”이노우에 마노는 곧바로 대신관을 향해 정중하게 허리를 숙였다.대신관은 부성국에서 아주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특히 태양 신전의 대신관이 그랬다.소문에 따르면 대신관들은 내공이 아주 뛰어나다고 하는데 도법을 달통했을 뿐만 아니라 부성국에서 아주 숭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무토 대신관은 부성국의 국왕을 만나게 되어도 예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로써 부성국에서 대신관의 위상이 얼
Read more
PREV
1
...
8687888990
...
111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