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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정태웅 지휘사님, 소채은 씨는요?”

정태웅은 병원을 가리키며 말했다.

“제 부하가 말하길 소채은 씨는 지금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뭐?’

“응급 처치요?”

주세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정태웅은 더 말하지 않고 곧바로 병원 안으로 뛰어 들어갔고, 주세호와 백경재는 그의 뒤를 따랐다.

강성제일병원 응급실 밖.

정태웅과 주세호, 백경재 등 사람들은 부하들을 데리고 빠르게 달려가다가 저 멀리 있는 소청하 부부를 보았다.

천희수는 눈시울이 빨개진 채 눈물을 닦으면서 소청하의 오른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소청하는 근심 어린 표정으로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응급실 문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저씨,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형수님은 어디 계신가요?”

정태웅은 달려간 뒤 곧바로 소청하 부부에게 물었다.

소청하는 ‘형수님’이라는 말을 듣고 당황했다. 그는 정태웅이 왜 갑자기 형수님을 찾는 건지 알지 못했다.

옆에 있던 주세호가 서둘러 말했다.

“소채은 씨를 말하는 겁니다.”

소청하는 이해한 뒤 곧바로 말했다.

“채은이는 지금 응급실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있어요.”

응급 처치라는 말에 정태웅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서 서둘러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형수님 최근에 괜찮지 않았습니까? 왜 갑자기 쓰러진 거죠?”

“저...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채은이는 최근 들어 회사 일로 바빴거든요. 그런데 오늘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바로 문 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어요.”

소청하가 말했다.

정태웅은 그 말을 듣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불현듯 소채은의 체내에 있는 천시 고충이 떠올랐다.

설마 그 천시 고충의 독이 발작한 걸까?

다들 무척 걱정하고 있을 때 띡 소리와 함께 응급실 문이 열렸고 안에서 네다섯 명의 흰 가운을 입고 마스크를 쓴 의사와 간호사들이 나왔다.

“의사 선생님, 제 딸은 어떻습니까?”

의사들이 나오자마자 소청하 부부는 서둘러 그들에게 다가갔다.

선두에 선 사람은 주치의였는데 마스크를 벗더니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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