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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어떡해? 우리 딸 어떡하냐고!”

겁을 먹은 천희수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더니 큰 목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소청하는 서둘러 그녀를 설득했다.

정태웅과 주세호, 백경재는 서둘러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병실 안, 소채은은 여전히 혼수상태였고, 창백한 얼굴에 산소 호흡기를 하고 있었다.

더욱 무시무시한 것은 소채은의 팔과 다리에 회색의 시반이 뚜렷하게 생겼다는 점이다.

달라진 소채은의 모습에 정태웅은 이를 악물었고, 콰득 소리가 날 정도로 주먹을 힘껏 움켜쥐었다.

그는 소채은이 가련했고 동시에 군형 삼마가 죽도록 미웠다.

군형 삼마만 아니었다면 소채은이 이런 고통을 겪을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 이제 어떡하죠?”

백경재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다들 당황하지 말아요. 제가 지금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가장 뛰어난 전문의를 모셔 와서 소채은 씨를 치료해 달라고 할게요.”

옆에 있던 주세호가 말했다.

“그들에게 연락해 봤자 하등 쓸모없어요. 우리 저하도 치료하지 못하는 병을 이 세상 누가 치료할 수 있겠어요?”

정태웅은 눈이 벌게진 채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에 주세호와 백경재 모두 넋이 나갔다.

정태웅의 말대로 윤구주조차 치료하지 못하는 병이라면 아무도 치료할 수 없을 것이다.

백경재가 말했다.

“그렇다면 얼른 저하께 연락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형수님에게 정말로 문제가 생긴다면... 저하께 어떻게 말씀드리겠어요?”

주세호는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주세호는 빠르게 위성 전화를 꺼낸 뒤 잠깐 침묵하다가 말했다.

“백경재 씨 말대로 저하께 연락해야겠어요!”

말을 마친 뒤 정태웅은 곧바로 윤구주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몇 번이나 전화해 보았지만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음만 나왔다.

“큰일이에요. 저하와 연락이 되지 않아요.”

정태웅은 휴대전화를 든 채로 속이 타들어 갔다.

주세호가 말했다.

“조급해 하지 말아요. 저하는 분명 곧 돌아올 거예요. 일단 기다려보죠!”

“그래요, 주세호 씨 말대로 하자고요.”

...

부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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