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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현재 하치카미 산은 완전히 폐쇄되었다.

게다가 산 아래 머물던 관광객들도 전부 강제 대피 되었다.

지금 하치카미 산기슭의 작은 마을에는 부성국의 무장한 군인들뿐이었다.

밤하늘 아래, 수십 명의 중무장을 하고 중화기를 든 군인들이 하치카미 산 아래 서 있었다. 그들은 안색이 어두웠고 다들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하치카미 산꼭대기를 바라보았다.

“어때? 드론에 뭔가 찍혔어?”

질문을 한 사람은 덩치가 크고 몸집이 우람한 부성국 남자였다.

군복을 입은 남자는 경비대 대장 이노우에 마노였다.

그는 경비대 특수부대 지휘관이었다.

“대장님, 저희 드론은 산꼭대기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중무장한 부하 한 명이 보고했다.

“응? 드론이 왜 산꼭대기까지 못 가?”

이노우에 마노는 그 말을 듣더니 짙은 눈썹을 찡그렸다.

부하가 서둘러 말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보낸 드론은 산꼭대기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도착하면 곧바로 무시무시한 기류에 막혀버립니다. 심지어 위성통신조차 산꼭대기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그 말을 들은 이노우에 마노는 구릿빛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그럴 리가. 아메 신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왜 드론조차 가까이 갈 수 없는 거지?”

이노우에 마노의 안색은 아주 나빴다. 그는 어두운 하치카미 산꼭대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들은 윤구주가 진법을 이용해 하치카미 산꼭대기에 장벽을 만들었다는 걸 당연히 몰랐다.

드론뿐만 아니라 새 한 마리조차 윤구주의 방어 진법을 꿰뚫을 수 없었다.

이노우에 마노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갑자기 말했다.

“젠장, 설마 그 관광객들의 말이 사실인가?”

그렇게 말한 뒤 이노우에 마노의 눈빛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는 하치카미 산꼭대기를 바라보았다.

하치카미 산꼭대기가 무너진 뒤 이노우에 마노는 곧바로 천여 명의 군인들을 데리고 현장에 도착해서 사람들을 구조하면서 동시에 조사를 진행했다.

신전에 가려고 산에 올랐던 신도들과 관광객들에게 물은 뒤 그는 결론을 하나 얻었다.

아메 신전에 천둥이 치는 듯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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