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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3대 신전의 사람들이 산으로 향하려고 할 때 한 차례 굉음이 다시 한번 하치카미 산꼭대기에서 들려왔다. 그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붉은 구름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붉은 기운 중에서 짙은 단약 향기가 나기도 했다.

단약 향기가 나자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면서 다시금 하치카미 산꼭대기를 바라보았다.

“단약이네요!”

“화진 사람이 단약을 만들고 있어요!”

“젠장, 그 화진 사람 대체 무슨 단약을 만들고 있길래 이렇게 어마어마한 기운을 발산하는 거죠?”

미나 토모코는 심각한 눈빛으로 하치카미 산꼭대기를 바라보았다.

“무슨 단약이든 상관없어요. 오늘 우리 3대 신전의 대신관들이 전부 모였는데 화진 사람 하나 죽이지 못하겠어요?”

오카다 지로가 말했다.

붉은 머리의 무토 대신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싸늘한 시선으로 산꼭대기를 바라보았다.

“갑시다!”

그 말과 함께 대신관 세 명은 각자 데리고 온 음양사들과 함께 산꼭대기로 향했다.

하치카미 산꼭대기.

윤구주는 온몸에서 금빛을 번쩍이면서 책상다리하고 청색 솥 앞에 앉아 있었다.

엄청나게 짙은 단약 향기가 청색 솥에서 흘러나왔다.

“드디어 성공한 건가?”

윤구주는 눈을 번쩍 떴고 두 개의 빛이 솥으로 쏘아져 나갔다. 윤구주는 손을 들었고 곧 휙 소리와 함께 붉은색 단약이 청색 솥에서 날아와 윤구주의 손바닥 안에 떨어졌다.

그것은 피갈기 단약이었다.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의 피갈기 단약은 단약 전체가 핏빛이었고 나타나자마자 주변 온도가 바로 낮아졌다.

피갈기 단약이 드디어 완성된 것이다.

손바닥 안의 단약을 본 윤구주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반짝였다.

이 피갈기 단약을 만들기 위해 윤구주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이 피갈기 단약은 윤구주 체내의 기린화독을 없앨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실력을 전성기 때로 되돌려 놓을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기린화독을 없앤다면 사랑하는 소채은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윤구주는 갑자기 시선을 들면서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채은아, 조금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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