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대신관이 충격에 빠져 있을 때, 또 두 번의 굉음이 윤구주의 몸에서 울려 퍼졌고 그의 백옥 같던 몸은 마치 환골탈태라도 한 것처럼 변했다.그는 갑자기 두 눈을 번쩍 떴다.횃불보다도 더 빛나는 두 줄기 빛이 그의 동공에서 쏘아졌다.“회복되었어. 드디어 내 내공이 전부 회복되었어!”그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그가 말할 때 주변 공기가 떨렸다.이 순간, 잘생긴 윤구주는 전성기 때의 내공을 회복하게 되자 용모도 기세도 훨씬 더 좋아졌다.흰색이었던 머리카락은 전성기 때의 내공을 회복하게 되자 천천히 되돌아왔고, 용모는 한층 더 수려해졌다. 그리고 온몸의 기세가 아주 날카로웠다.그래서 지금의 윤구주는 정말로 신처럼 보일 정도였다.사실 30분 전쯤, 윤구주는 이미 체내의 기린화독을 제거하였다.기린화독을 제거하는 순간, 윤구주는 과거 전성기 때의 내공을 천천히 회복하였다.내공을 회복하려면 자연의 힘을 흡수해야 했다.조금 전 그 어마어마한 흡입력은 윤구주가 하늘과 땅의 에너지를 흡수하기 위해 생긴 것이었다.현재 윤구주는 완전히 회복되었다.“저것 봐요. 저 사람 왜 몸이 다시 변한 거죠? 대체... 뭘 하는 걸까요?”이자 신전의 나미 토모코가 참지 못하고 다시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옆에 있던 무토 대신관과 오카다 지로의 표정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세 사람은 단 한 번도 윤구주가 내뿜는 기운처럼 어마어마한 기운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이러한 기운은 마치 무도 정점, 심지어 술법의 정점을 돌파한 자의 기운처럼 느껴졌고 심지어 정말로 신이 인간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세 명의 대신관이 경악하고 있을 때 윤구주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위에서 들려왔다.“여기까지 왔으면서 언제까지 몰래 숨어있을 생각이지?”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세 명의 대신관은 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젠장, 발각당했어요!”나미 토모코가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뭘 두려워해요? 설마 우리 세 명이 화진 사람 한 명을 상대하지 못하겠어요?”오카다
차갑게 코웃음 친 뒤 무토 대신관은 계속해 말했다.“아주 거만하시군요! 그동안 부성국과 화진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무도계든 술법계든 우리 부성국이 화진을 먼저 건드린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번에 우리 부성국의 국토에 침입했을 뿐만 아니라 신사의 문하생들을 죽이고 천 년 된 신전을 무너뜨렸죠. 그러니 오늘 설명을 좀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윤구주는 크게 웃더니 고개를 돌렸다.그의 잘생긴 얼굴이 무토 대신관의 시야에 들어왔을 때, 무토 대신관은 저도 모르게 심장이 철렁하면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내게 설명을 바라는 것이지?”붉은 머리의 무토 대신관은 비록 윤구주의 엄청난 기세에 겁을 먹었지만, 윤구주의 거만한 태도를 보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거만하군요! 감히 우리 부성국 국토에서 건방을 떠는 겁니까? 오늘 제가 직접 혼쭐을 내주죠!”소리를 버럭 지른 뒤 무토 대신관은 곧바로 손을 썼다.그는 처음부터 부성국 음양술에서 가장 유명한 식신술을 사용했다. 그는 허공을 밟으면서 오른손으로 지면을 눌렀고 쾅 소리와 함께 원형의 핏빛 문양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식신, 오오텐구!”무토 대신관이 소리를 지르자 핏빛 문양에서 3m 정도 되는 해골 모습의 개가 나타났다.거대한 해골 모습의 개는 피비린내를 내뿜고 있었다. 개는 날카로운 이를 가지고 있었고 두 눈동자는 핏빛이었다. 개가 나타나자마자 주변이 먹구름으로 둘러싸이면서 흉악한 기운이 느껴졌다.오오텐구는 부성국 전설 속에서 아주 흉악하고 사악한 신이었다.소문에 따르면 오오텐구가 달을 집어삼켰다는 전설은 아주 오랫동안 전해져 왔다고 한다.무토 대신관은 식신 오오텐구를 소환한 뒤 윤구주를 가리키면서 호통을 쳤다.“집어삼켜라!”온몸이 피처럼 붉은 오오텐구는 광포하게 울부짖으면서 입을 쩍 벌리고 빠르게 윤구주에게로 덤벼들었다.“무토 대신관님은 곧바로 식신술 중에서도 오오텐구 술을 쓰시네요! 정말 너무 강하네요!”나미 토모코가 흥분해서 말했다.“하
“젠장, 저 화진 사람은 정체가 대체 뭐지? 왜 이렇게 강하지?”나미 토모코는 경악하며 말했다.그리고 한 방 크게 먹은 무토 대신관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대신관인 그가 윤구주의 공격 한 방조차 막지 못하다니, 혹시라도 소문이 난다면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오오텐구, 시신인!”무토 대신관이 다시 수인을 맺었다. 윤구주에게 맞아서 날아간 오오텐구는 쿵 소리와 함께 기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게다가 더욱 무시무시한 것은 해골 모양의 개가 갑자기 머리가 세 개가 된 것이다.머리가 세 개가 되자 오오텐구는 다시 한번 윤구주에게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그리고 머리가 세 개가 된 오오텐구가 갑자기 달려들자 윤구주는 허공에서 손을 움직였다.촤악!하늘에 금빛의 검이 갑자기 나타났다.이루 형언할 수 없는 금빛 검이 나타나서 오오텐구를 베려 했다.쿠구궁!금빛 검이 날아들자 오오텐구는 허공 중에서 처절하게 울부짖었고 곧 윤구주에 의해 반으로 갈라졌다.오오텐구는 반으로 갈라진 뒤 먼지처럼 사라졌다.오오텐구가 윤구주의 검에 베여서 사라지자 무토 대신관은 입에서 피를 왈칵 토했다. 그는 비틀거리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먼 곳에 있는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이럴 수가... 이렇게 강하다고?”옆에 있던 이자 신전의 나미 토모코와 레나 신전의 오카다 지로는 모두 깜짝 놀라서 넋이 나갔다.태양 신전의 가장 강대한 대신관인 그가 윤구주의 공격 두 번도 막지 못했다.‘이런...’부성국의 세 대신관이 충격에 빠져 있을 때 윤구주가 갑자기 말했다.“운이 없었다고 생각해. 오늘 난 전성기 내공을 회복했어. 마침 너희들로 실험해 볼 수 있겠군.”세 사람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전부 겁에 질렸다.윤구주는 전성기 실력을 회복하지 못했을 때도 손쉽게 아메 신전의 스사노오 귀신을 해치울 수 있었다.그러나 이젠 완전히 전성기 실력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체내의 기린화독까지 없앴기에 세 사람을 죽이는 건 그에게 식은 죽 먹기였다.“같
오카다 지로가 수화 형태가 되자 옆에 있던 나미 토모코는 환술을 시전하기 시작했다.나미 토모코가 섬섬옥수로 손을 휘적이자 순간 눈동자가 묘한 자줏빛으로 변했다.자줏빛 동공으로 변한 뒤 그녀는 손을 들어 수인을 몇 번 맺어서 윤구주를 공격했다. 순간 눈앞의 바위 가득하던 산꼭대기가 환각으로 대체되었다.그것은 이자 신전의 유명한 환술이었다.이 환술은 적의 정신을 파헤치고 상대의 진짜 약점을 알아내서 정신을 공격하는 방식이었다.나미 토모코와 오카다 지로는 처음부터 가장 강력한 술법을 시전하여 윤구주를 공격했다. 윤구주로 인해 심하게 다쳤던 무토 대신관은 악랄한 표정으로 말했다.“당신은 오늘 우리 부성국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니 제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당신을 죽이겠습니다!”무토 대신관은 그렇게 외치더니 손을 움직였고 곧 얼룩지고 오래된 거울이 그의 손에 나타났다.그 거울은 아주 기묘했다. 그걸 꺼내자마자 엄청난 음기가 느껴졌다.그것은 부성국에서 아주 유명한 음양경이었다.그 거울이 나타나자마자 무토 대신관은 허공에 대고 오른손으로 문양을 그렸다. 문양이 그려지자 거울에서 곧바로 엄청난 검은 기운이 나타났다. 그리고 검은 기운의 양쪽에서 무시무시한 검은색 교룡이 나타났다.“저의 음양경은 신급 강자를 상대하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오늘 당신이 어떻게 죽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무토 대신관은 큰 목소리로 외쳤고 수 미터 길이의 검은색 교룡 두 마리가 오래된 거울 속 검은 기운에서 나왔다.수 미터 길이의 교룡은 온몸이 까맸고 반짝이는 검은색 비늘을 가지고 있었다.교룡의 머리는 항아리만큼 굵었다. 그것은 나타나자마자 핏빛 동공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죽여!”무토 대신관이 명령을 내리자 교룡 두 마리가 윤구주를 향해 날아들었다.세 명의 대신관이 연합해서 공격하자 윤구주는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부성국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나?”그렇게 말한 뒤 윤구주는 우선 야수 형태로 변한 오카다 지로를 바라보았다.그가 손으로 움켜쥐자 쾅 소리와
“아아아아!”처참한 비명과 함께 무토 대신관은 온몸이 금빛 불꽃에 휩싸였다.“나미 씨... 절 구해줘요!”죽기 직전, 무토 대신관은 비명을 내지르면서 살려달라고 했다.그러나 아쉽게도 태양 신전의 대신관이어던 그는 겨우 2초 만에 화염 연꽃으로 인해 불타올라 뼈조차 남지 않았다. 무토 대신관과 오카다 지로가 윤구주에게 살해당한 뒤, 힘겹게 환술을 시전하고 있던 나미 토모코만 남겨졌다.그녀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다. 그녀는 아주 큰 절망에 빠져 있었다.미나 토모코의 환술을 마주하고도 윤구주는 도망치거나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환술로 내 정체를 알아볼 생각이었나? 좋아, 그렇다면 내가 보여주지!”윤구주의 금빛 동공이 반짝였다. 엄청난 정신력이 나미 토모코를 그의 신해 속으로 이끌었다.나미 토모코의 정신이 윤구주의 영혼으로 들어갔을 때, 나미 토모코는 넋이 나갔다.그녀는 윤구주의 신해 속에서 산처럼 쌓인 시체들과 강처럼 흐르는 핏물을 보았다.가장 무시무시한 것은 그 광경이 10개국 간의 전쟁 때, 윤구주의 손에 부성국 군인들이 죽었던 장면이라는 점이었다.10개국 간의 전쟁에서 죽었던 수천수만 명의 시체를 보게 된 나미 토모코는 겁을 먹었다.“당... 당... 당신은 대체 누구죠?”그녀는 너무 두려워서 더듬거리며 윤구주에게 물었다,윤구주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정신력을 이용해 그녀에게 자신의 신해 속 진실한 화면을 계속해 보여주었다.잔혹한 화면 속에서 누군가 갑자기 이름 하나를 외치기 시작했다.“구주왕!”“구주왕 만세!”그 몇 글자가 나미 토모코의 귓가에 들려왔다. 이자 신전의 대신관인 나미 코모코는 겁을 먹은 나머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녀가 본 윤구주의 신해 속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윤구주를 향해 무릎 꿇고 그를 경배하고 있었다.그들은 구주왕 만세를 외치고 있었다.“세상에, 당신... 부성국의 군인 수십만 명을 죽였던 화진의 구주왕이 바로 당신이에요? 그 화진 최고의 왕 맞나요?”나미 토
윤구주가 3대 신전의 음양사들을 살려주자 그들은 곧바로 떠났다.하치카미 산꼭대기에서 전성기 내공을 회복한 윤구주는 마치 신처럼 서서 머나먼 동쪽을 바라보았다.“난 이미 전성기 내공을 회복했어. 채은아, 조금만 기다려 줘. 곧 돌아가서 네 병을 치료해 줄게.”말을 마치자 윤구주의 몸에서 뿜어지는 기운이 다시 차가워졌다.“그리고 문아름, 두고 봐! 내가 곧 피의 복수를 할 테니까.”그렇게 말한 뒤 윤구주는 갑자기 하치카미 산 뒤편의 벼랑에서 뛰어내렸다.빛과 같은 몸이 허공에서 긴 잔영을 남겼고 곧 윤구주는 사라졌다.산꼭대기 아래.천여 명의 군인들을 이끈 이노우에 마노와 그의 부하들, 그리고 잡혀 온 야나가와 노아는 무토 대신관 등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은 산꼭대기에서 무슨 상황이 발생했는지 알지 못했다.그리고 10여 분 전 세 명의 대신관이 전부 참혹하게 죽었다는 것 또한 알지 못했다.“대장님, 조금 전 산꼭대기 위에서 굉음이 들려왔는데 혹시 대신관님들이 화진 사람을 상대하고 있는 걸까요?”한 부하가 물었다.조금 전 다투는 소리를 산꼭대기 아래에 있던 그들도 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산꼭대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아마도 그렇겠지. 그 괘씸한 화진 사람은 우리 부성국에 쳐들어왔을 뿐만 아니라 죄 없는 사람들을 죽였어. 죽어 마땅하지.”이노우에 마노는 말을 마친 뒤 고개를 돌려 싸늘한 눈빛으로 산 밑에 있는 야나가와 노아를 바라보았다.“노아 씨, 그 화진 사람이 노아 씨 아버님과 기타가와 신사의 사람들 수천 명을 죽였다고 했죠? 그런데 노아 씨는 왜 그 화진 사람을 전혀 미워하지 않는 것 같죠?”이노우에 마노는 의문이 들었다.처음 야나가와 노아를 보았을 때 그녀는 마치 큰 걱정거리라도 있는 사람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자코 있었다.심지어 무토 대신관 등이 윤구주를 상대하러 간다고 할 때도 고개를 푹 숙이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마치 자신은 상관없다는 듯이 말이다.질문을 받은 야나가와 노아는 침묵했
경비대 군인들은 그 말을 듣더니 다들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얼굴로 겁에 질린 음양사들을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럽니까? 왜 도망치라는 겁니까? 대신관님들은요?”“죽었습니다!”“대신관님 세 분 모두 위에서 그 화진 사람에게 죽임당했어요!”백발이 성성한 음양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그들 쪽으로 달려갔다.‘뭐라고?’“대신관님 세 분 모두 죽었다고요?”충격적인 말에 천여 명의 경비대 군인들은 전부 얼이 빠졌다.심지어 이노우에 마노는 그 말을 듣자 벼락이라도 맞은 사람처럼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았다.“그럴 리가요. 우리 부성국의 대신관님들이 화진 사람 한 명을 죽이지 못한다고요?”이노우에 마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어둠 속의 하치카미 산꼭대기를 바라보았다.그러나 산꼭대기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끝없는 어둠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는 듯했다.오직 야나가와 노아만이 멍한 표정으로 어두운 산꼭대기를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제가 말했죠... 그를 찾아가서는 안 된다고요. 그를 건드려서도 안 됐어요!”...화진의 강성.당장은 윤구주에게 연락할 수 없었기에 주세호는 자발적으로 국내의 가장 실력 좋은 의료팀을 데려와서 소채은을 치료하려고 했다.그리고 소채은을 원워터힐스로 데려왔다.어느 방 안.소채은은 혼수상태로 침대 위에 누워있었고 그녀의 곁에는 흰 가운을 입은 국내 최고의 의료진들이 소채은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다.그들의 옆에는 걱정 가득한 표정의 소채은의 부모와 백경재, 정태웅, 주세호 등 사람들이 있었다.전문가들이 검사를 마친 뒤, 한 주치의가 다가와서 탄식하며 말했다.“주 대표님, 정말 죄송합니다. 소채은 씨의 증상은 정말 너무 이상합니다. 그리고 저희 현재 실력으로는 약으로 당분간 환자분의 목숨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이 병은... 저희도 방법이 없습니다.”주세호는 그들을 이해했다. 윤구주 같은 사람도 없애지 못하는 독인데 그들이 어떻게 치료하겠는가?“상관없어요. 소채은 씨 체내의 독을 당분간 억제
정태웅은 그 말을 듣고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도 소채은이 윤구주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게다가 현재 소채은을 구할 수 있는 건 윤구주뿐이었다.“네, 지금 당장 연락해 볼게요.”말을 마친 뒤 정태웅은 곧바로 해외 암부 구성원에게 연락했다.이때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윈워터힐스를 향해 달렸다. 차는 윈워터힐스 앞에 멈춰 섰고 차 안에서 곧 네 명의 검은색 옷을 입은 강성 암부 구성원이 내렸다.왠지 모르게 네 사람은 큰일이라도 난 듯 조금 조급해 보였다. 윈워터힐스 앞에 도착하자마자 한 건장한 암부 구성원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장시준, 우리 정태웅 지휘관님이 이곳에 계신 게 확실해?”“네!”“그래. 그러면 얼른 정태웅 지휘사님을 뵈러 가자!”말을 마친 뒤 건장한 남자는 세 명의 사람을 데리고 윈워터힐스를 향해 달렸다.“지휘관님!”“지휘관님!”정태웅이 해외 암부 구성원에게 연락하려고 할 때, 네 명의 강성 암부 구성원들이 그를 향해 빠르게 달려왔다.그들은 달리면서 정태웅을 향해 큰 목소리로 외쳤다.네 명의 부하가 갑자기 나타나자 정태웅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참지 못하고 말했다.“젠장, 내가 얘기했잖아. 이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날 찾아오지 말라고. 누가 오라고 한 거야?”“지휘사님, 암부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부득불 지휘사님을 찾아온 겁니다.”가장 앞에 서 있던 건장한 남자가 황급히 말했다.“암부에 문제가 생겼다고? 젠장, 암부에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 거야?”정태웅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지휘사님, 지휘사님은 모르시겠지만 조금 전 본부에서 공지를 받았는데...”건장한 남자는 거기까지 말한 뒤 목구멍이 막힌 것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뭐라고 했는데?”정태웅이 물었다.“그들이 말하길... 우리 암부가 법을 어겨서 현재 국방부의 전면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전부 죽인답니다!”건장한 남자가 말했다.‘뭐라고?’그 말을 들은 정태웅은 펄쩍 뛰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