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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윤구주는 스사노오 귀신의 음령을 꺼낸 뒤 봉안보리구슬로 된 팔찌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던 천 년 된 빙설화도 꺼냈다.

세 개의 천 년 된 한기를 지닌 보물 중 오직 빙설화만이 순수한 천년초였다.

그 외 봉안보리구슬과 천 년 된 스사노오 귀신의 음령은 천년초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 건 이 세 물건을 이용해 피갈이 단약을 만든다면 윤구주 체내에 있는 기린화독을 없앨 수 있다는 점이었다.

세 개의 한기를 띤 보물이 나타나자마자 하치카미 산은 곧바로 엄청난 한기에 휩싸였다.

산꼭대기에는 두꺼운 얼음이 쌓였다. 마치 한겨울이 된 듯한 광경이었다.

번뜩이는 두 눈동자가 손안의 세 보물을 바라보았다. 윤구주의 눈동자에서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하늘을 찌를 듯한 살기가 치솟아 올랐다.

그는 머나먼 동쪽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문아름, 두고 보자! 피갈이 단약을 만들어 기린화독을 없앤 뒤 전성기 때로 돌아간다면 널 죽여버릴 거야!”

차갑게 말한 뒤 윤구주는 손을 움직여 산꼭대기의 동서남북 네 방향을 향해 네 개의 진법 흔적을 남겼다.

그 진법 흔적이 나타나자 눈에 보이지 않는 현기들이 거대하고 빛나는 보호막을 형성하여 윤구주와 산꼭대기를 전부 뒤덮었다.

그것은 차단 장벽이었다.

윤구주는 곧 피갈이 단약을 만들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말아야 했다.

이 차단 장벽은 모든 방해를 막을 수 있었고, 새와 벌레도 이 장벽을 통과하기 어려웠다.

장벽을 만들어낸 뒤 윤구주는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

“이리와!”

슉슉슉!

스사노오의 음령, 봉안보리구슬, 천 년 된 빙설화가 윤구주의 앞으로 날아왔다.

“연단 시작!”

말을 마친 뒤 윤구주는 두 손을 모았고 쾅 소리와 함께 엄청난 청색 소생의 기운이 그의 두 손바닥에서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왔다. 이것은 그의 봉왕팔기 중 하나인 소생술이었다.

소생술은 의도 중의 삼라만상을 포함하고 있으며 오래된 연단술도 포함했다.

윤구주가 소생술을 펼치자 응집된 청색 현기가 솥이 되어 갑자기 윤구주의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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