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99화

노경진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자마자 정태웅은 큰 목청으로 욕을 내뱉었다.

“협조는 무슨! 너 같은 일개 국방부 교위 따위가 감히 우리 암부를 찾아와서 난동을 부려? 내가 물을게.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건방을 떠는 거지?”

그렇게 말한 뒤 정태웅은 다시 한번 빠른 속도로 노경진에게 달려들었다.

“노 지휘관님, 조심하세요!”

옆에 있던 수십 명의 국방부 군인들은 정태웅이 다가오자 곧바로 총을 쐈다.

총알이 정태웅을 향해 곧장 날아들었다.

그러나 정태웅은 총알들을 피하지 않고 공중에서 빠르게 움직여 잔영을 남겼다. 그리고 곧 오른손을 움직였고 흰색의 서늘한 빛이 정태웅의 손에 나타났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비수였다.

비수는 짙은 피비린내를 내뿜고 있었고 길이는 손바닥만큼 길었다. 그것은 정태웅의 유명한 무기 설인이었다.

설인은 쇠와 금, 옥을 자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날카로웠다.

게다가 이 설인은 설국 황실의 보물이었는데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윤구주가 그들에게서 빼앗아 정태웅에게 준 것이었다.

정태웅의 손에 들린 설인은 슉 소리와 함께 흰색 빛을 번쩍이면서 휘둘러졌다.

무시무시한 흰색 빛과 함께 총을 쏘던 국방부의 십여명 되는 사람들은 처참한 비명을 지르면서 몸이 반으로 갈라졌다.

단칼에 국방부 사람 10여 명을 죽인 뒤 정태웅은 곧장 국방부의 지휘관인 노경진을 향해 설인을 휘둘렀다.

노경진은 그래도 국방부의 교위였다.

정태웅이 설인을 휘두르자 노경진은 서둘러 허리춤에 차고 있는 검은색의 군용 대검을 빼냈다.

쾅!

그는 검은 대검으로 정태웅의 일격을 막으려고 했지만 그 선택은 틀렸다.

대검은 정태웅의 설인과 부딪히는 순간 바로 부러졌다. 더욱 무시무시한 것은 엄청난 기운에 의해 노경진의 팔에 피가 흐르면서 날아갔다는 점이다.

“노 지휘관님!”

노경진이 정태웅의 공격을 한 번도 막지 못하자 두 명의 대가급 노인들은 곧바로 나서려고 했다.

그러나 정태웅이 더 빨랐다. 그가 들고 있던 설인이 노경진의 목에 닿았다.

옆에 있던 두 명의 대가는 그 광경을 보고 더는 움직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