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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선두에 선 사람은 유명전의 흑백무상이었다.

괴상한 차림에 기운이 남다른 그들이 나타나자 민규현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는 호된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은 누구야? 죽고 싶어서 여기에 온 거야?”

“킥킥, 우리의 이름을 몰라도 상관없어. 너희는 암부가 반역죄를 저질렀다는 것, 그거 하나만 알고 있으면 돼. 눈치가 있다면 순순히 항복하는 게 좋을 거야. 우리도 손을 쓰기 귀찮거든.”

흰옷을 입은 백무상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네가 뭔데?”

민규현은 호통을 치더니 온몸의 마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는 당장이라도 손을 쓸 것 같았다.

“형님, 잠시만요! 저 사람들 영문의 사람인 것 같아요.”

이때 민규현의 곁에 있던 천현수가 입을 열었다.

암부에서 가장 똑똑한 천현수는 흑백무상과 검은 복면을 쓴 사람들을 처음 봤을 때부터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는 칼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흑백무상 뒤에 있는 100여 명의 검은 복면을 쓴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영문?”

민규현은 그 말을 듣더니 차가운 얼굴로 검은 복면을 쓴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맞아요. 저 검은 복면을 쓴 사람들은 모두 영문의 킬러들이에요. 하지만 저 두 사람은 아니에요.”

천현수는 그렇게 말하면서 흑백무상을 가리켰다.

영문은 화진에서 유명한 신4대 문파로 천하회, 백화궁, 약왕곡과 나란히 국내의 신4대 문파로 불렸다.

영문에는 킬러들만 있었다.

민규현과 천현수는 영문이 문씨 일가에 편에 설 줄은 예상치 못했다.

“킥킥, 역시 암부에서 가장 똑똑한 천현수다워. 맞아. 이자들은 모두 영문의 킬러야!”

백무상이 기괴하게 웃었다.

“그렇다면 당신과 저 사람은 정체가 뭐야?”

천현수는 싸늘한 시선으로 흑백무상을 바라보았다.

백무상이 말했다.

“내가 말했을 텐데. 우리 이름을 몰라도 상관없다고.”

천현수는 백무상의 말을 믿지 않았다.

두 사람이 들어왔을 때 천현수는 두 사람에게서 엄청나게 위험한 기운을 느꼈다.

그는 두 사람이 절대 예사 인물이 아닐 거로 생각했다.

천현수는 암부에 왜 저 둘과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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