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9화

윤구주는 TV를 보고 있지 않다가 곁눈질로 무심결에 그 건물을 본 순간, 안색이 확 어두워졌다.

TV 속 불길에 휩싸인 건물은 서울에 있는 암부 본부였다.

화진의 왕이었던 윤구주는 과거 직접 암부를 설립했었다. 그 건물 또한 윤구주가 명령을 내려 세운 것이었기에 그는 그 건물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서울 본부 건물이 불길에 휩싸인 걸 본 그는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서울 암부 본부에 문제가 생긴 건가?”

윤구주는 표정이 차가워졌고 눈빛도 사나워졌다.

그의 살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이 추워졌다.

“암부 건물에 왜 문제가 생긴 거지? 설마 문아름 그 여자가 손을 쓴 걸까?”

윤구주의 살기가 더욱 짙어졌다.

그는 화진 암부를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국방부의 악랄한 여자, 문아름뿐이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윤구주가 살아있는 걸 문아름이 안다면, 그녀는 곧바로 윤구주가 직접 설립했었던 암부를 없애려고 할 것이다. 암부의 3대 지휘사와 64명의 여단장 모두 윤구주의 형제였기 때문이다.

TV 속에서 불길은 건물을 완전히 집어삼켰다.

그 화면을 본 윤구주는 안색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윤구주 씨, 뭐 봐요?”

이때 옆에 있던 반서윤은 윤구주의 안색이 심상치 않음을 발견하고 궁금한 듯 물었다.

윤구주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홱 돌려 다가오던 승무원을 바라보았다.

“강성 공항까지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리나요?”

승무원은 당황하더니 이내 대답했다.

“곧 도착합니다. 예상대로라면 30분쯤 뒤에 강성 국제공항에 도착할 겁니다.”

승무원이 30분쯤 남았다고 하자 윤구주는 곧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너무 늦어요.”

승무원은 윤구주가 갑자기 일어나자 서둘러 말했다.

“고객님, 비행기는 곧 착륙할 겁니다. 안전벨트를 해주세요. 안전에 주의하셔야 해요!”

그러나 윤구주는 승무원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금빛 눈동자로 아래쪽을 바라보았다.

윤구주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옆에 있던 반서윤은 어리둥절해졌다.

“윤구주 씨, 뭐 하는 거예요?”

그녀가 윤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