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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6화

윤구주가 민규현과 천현수의 상황을 묻자 정태웅은 눈이 벌게져서 말했다.

“저하, 형님과 셋째는 지금 연락이 안 됩니다.”

“암부의 다른 부문과도 연락이 안 되는 거야?”

“네. 국방부에서 손을 쓸 때 우리 암부의 모든 통신 수단을 차단했습니다.”

정태웅이 다시금 말했다.

그 말에 윤구주는 안색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엄청난 한기를 띤 살기가 윤구주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민규현, 천현수는 서울 암부에 있었다.

그런데 암부 본부는 국방부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렇다면 민규현과 천현수도 아마 공격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윤구주는 두 사람의 실력을 믿었다.

두 사람이 도망치려고 마음먹었다면 반드시 도망쳐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저하, 저희 이제 어떡합니까? 국방부는 영문과 결탁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많은 문벌과 종파들이 그들의 편에 섰습니다.”

정태웅이 갑자기 말했다.

화진 국방부는 지위가 아주 높았다.

하지만 국방부에도 분파가 많았다. 예를 들면 문벌, 종파, 세가 등 말이다.

그리고 국내의 10대 군사 구역도 있었다.

당시 윤구주가 혼자 국방부를 휘어잡았을 때 세가, 종문, 문벌 등에서는 모두 윤구주를 왕으로 대접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윤구주는 비록 살아있긴 하지만 이젠 문아름이 구주왕의 자리를 대신했다.

문아름이 암부에 손을 썼다는 것이 뭘 의미하겠는가?

국방부의 문벌, 종파, 세가 등이 전부 문씨 일가의 편에 섰다는 걸 의미한다.

그런 생각이 들자 윤구주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걱정하지 마. 감히 우리 형제에게 손을 쓴 놈들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할 테니까.”

...

밤의 장막이 드리워진 강성 입국장.

서울에서 날아온 전용기 두 대가 어둠 속에서 서서히 착륙했다.

공항 활주로에는 차들이 쭉 줄지어 서 있었고 검은 복면을 쓴 영문 사람들이 귀신처럼 조용히 서 있었다.

그들은 서울에서 온 거물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용기 두 대가 서서히 착륙한 뒤 비행기 안에서 200여 명의 강한 기운을 가진 사람들이 내렸다.

그들은 한눈에 봐도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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