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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0화

밤하늘 아래, 한 무리의 강자들이 윈워터힐스 주변에 나타났다.

선두에 선 사람은 국방부 장군 한동석이었다.

그는 반보 신급 강자 실력을 지닌 집법위 총사령관이지만 진짜 국방부 구성원은 아니었다.

그는 사실 문씨 일가의 사람이었다.

문아름은 왕이 된 뒤 군에서의 자신의 지위를 다지려고 일부러 한동석을 집법위 총사령관 자리에 앉혔다.

한동석의 뒤에는 서울 3대 문벌 여씨, 황씨, 당씨 일가가 있었다.

3대 문벌에는 총 100여 명의 대가급 강자가 있었고 그들 외에 200명 가까이 되는 영문의 킬러들도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기세가 아주 대단했다.

“바로 이곳인가요?”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3대 문벌 중 여씨 일가의 여선희였다.

빨간색 옷을 입은 노인은 눈빛이 아주 기묘했다. 그녀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눈앞의 윈워터힐스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네.”

한동석이 대답했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 정태웅 지휘사를 보러 가죠.”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잔영만 남긴 채 윈워터힐스로 날아갔고 뒤에 있던 고수들은 곧바로 그녀를 뒤따랐다.

수만 평의 윈워터힐스는 조명 때문에 환했지만 이상하게도 이렇게 호화로운 곳 입구에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더욱 이상한 것은 문이 활짝 열려있다는 점이었다.

열려 있는 문과 텅 빈 내부를 본 3대 문벌 사람들과 한동석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이런 좋은 곳에 경호원 한 명 없다고요?”

말을 한 사람은 황정두였다.

“매복해 있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닐까요?”

다른 대가급 노인이 말했다.

“뭐 두려울 게 있나요? 매복이 있다고 해도 우리 세 문벌이 암부의 지휘사 한 명 상대하지 못하겠습니까?”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급 강자인 당의전이 피식 웃으면서 오른손을 휘둘렀고 음산한 기운이 순식간에 윈워터힐스를 감쌌다.

“당의전 씨 말이 맞아요. 우리 서울의 3대 문벌은 지금까지 누군가를 두려워한 적이 없습니다.”

여선희는 그렇게 말한 뒤 검은 지팡이로 바닥을 내리쳤다. 순간 수십 명의 대가급 강자들이 일제히 뛰어올라서 윈워터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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