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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상대방의 실력이 아주 강하거든요. 전 주세호 씨 사람이 헛되이 죽는 걸 원치 않아요.”

윤구주는 덤덤히 말했다.

그 기운들을 느낀 순간, 윤구주는 그들이 어느 정도 실력인지 파악했다. 주세호의 경호원들이 있어봤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하, 제 사람들이 물러나면 저희 쪽에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주세호의 질문에 윤구주는 웃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사람이 있으니까요.”

사람이 있다는 말에 주세호뿐만 아니라 정태웅도 답답했다.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다들 의아해하고 있을 때 윤구주는 그들에게 설명해 주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

밤은 더욱 깊어졌다.

윤구주가 명령을 내린 뒤 주세호는 윤구주의 말대로 윈워터힐스에 있던 100여 명의 경호원들을 전부 철수시켰다.

현재 윈워터힐스는 텅텅 비어서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썰렁하고 차가운 건축물을 제외하면 윤구주 일행과 소채은의 부모님, 그리고 혼수상태인 소채은뿐이었다.

이때 윤구주는 시괴 동산을 데리고 소채은의 방에 왔다.

방 안, 소채은의 곁을 지키던 소채은의 부모님은 윤구주가 거구의 시괴 동산을 데려오자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구주야, 여긴 어쩐 일이야?”

윤구주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병상 위 소채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채은이 보러 왔어요. 참, 아버님, 어머님. 잠시 뒤 밖이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으니 지금부터는 방 안에만 계세요. 어떤 소리를 듣더라도 절대 방에서 나오지 마세요.”

윤구주가 갑자기 그렇게 말하자 소청하와 천희수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구주야,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오늘 밤에는 방에서 나오지 말라는 거야?”

“죄송해요. 이 일은 모르시는 게 좋아요. 그저 제 말대로 하시면 돼요. 그리고 채은이 잘 돌봐주세요.”

윤구주가 다시 한번 당부했다.

소청하는 비록 의문이 들었지만 윤구주를 굳게 믿었기에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네 말대로 할게.”

두 사람에게 당부한 뒤 윤구주는 고개를 돌려 시괴 동산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넌 한 발짝도 움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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