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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설인의 길이는 손바닥만 했다.

정태웅이 설인을 휘두르자 7미터쯤 되는 흰색 빛이 번뜩였다.

설인은 그를 향해 날아오던 당씨 일가의 대가급 강자 두 명을 베었고, 안타깝게도 그 두 사람은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정태웅에 의해 몸이 반으로 갈라졌다.

두 쪽 난 몸이 마당에 떨어지는 순간, 다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국방부 장군 한동석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암부의 지휘사 정태웅을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수련은 게을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정태웅은 무도 재능이 아주 뛰어났고 심지어 민규현, 천현수보다도 더 훌륭했다. 하지만 그 점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정태웅은 게으르고 수련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약한 건 절대 아니었다.

정태웅은 단칼에 3대 문벌 중 하나인 당씨 일가의 대가들을 죽였다. 그는 입가를 핥더니 피 한 방울 묻히지 않은 설인을 가지고 놀면서 말했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은 얼마든지 덤벼. 어차피 난 오늘 너희들을 전부 다 죽일 거니까.”

정태웅이 그렇게 말하자 당씨 일가의 신급 강자 당의전이 살벌한 눈빛으로 말했다.

“역시 암부의 3대 지휘사답네. 하지만 당신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오늘은 절대 살아남을 수 없어. 다들 저 자식을 죽여!”

당의전이 그렇게 말하자 옆에 있던 20여 명의 대가들이 정태웅을 공격했다.

3대 문벌 중 하나인 당씨 일가는 서울 문벌 대표로 아주 유명했다.

심지어 여씨, 황씨 일가보다 더 대단했다.

당씨 일가의 대가급 강자 20여 명이 전부 나섰고 그 순간, 대전이 시작되었다.

“제기랄, 패싸움이라도 하려고? 내가 무서워할 줄 알고?”

정태웅은 들고 있던 설인을 다시 한번 휘둘렀다.

쉭 소리와 함께 흰색의 서늘한 빛을 띤 칼날이 찬 기운을 폭발적으로 내뿜으면서 대가급 강자들을 공격했다.

정태웅이 당씨 일가의 대가 20여 명에게 포위당해서 공격을 받고 있을 때, 백경재가 태현문의 춘신도를 든 채로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

“정태웅 지휘사님,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백경재는 당연히 정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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