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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여선희뿐만 아니라 황씨, 당씨 일가의 두 신급 강자 또한 일제히 현기로 자신을 감쌌다. 그들은 남궁서준의 이어질 공격을 맞받아칠 생각이었다.

심지어 국방부 장군인 한동석도 검은색 장총을 뽑아 들었다.

철로 만들어진 장총은 한동석의 유명한 무기였다.

장총을 꺼내자마자 아주 살벌한 기운이 느껴졌다.

파멸적인 검기가 남궁서준의 몸에서 뿜어졌다. 남궁서준이 손을 쓰려는 순간, 윈워터힐스 중 가장 높은 건물 위에 책상다리하고 앉아 있던 윤구주는 작게 중얼거렸다.

“다 온 건가? 다 왔다면 이젠 나서야겠군!”

그렇게 말한 뒤 윤구주는 두 눈을 떴다. 순간 두 줄기 금빛이 쏘아졌고 윤구주는 훌쩍 뛰어올랐다.

윤구주가 줄곧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는 암부에 어려움이 있을 때 형제들이 찾아올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가 기다리던 사람들이 모두 도착했으니 이젠 그가 모습을 드러내야 할 차례였다.

“꼬맹아, 그사이에 검도 실력이 또 늘었구나.”

담담한 목소리가 어둠을 뚫고 남궁서준의 귀속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 목소리를 들었다.

비록 아주 덤덤한 어조였지만 그들은 마치 우레와도 같은 엄청나게 큰 소리를 들은 것처럼 기혈이 미친 듯이 요동쳤다. 심지어 서울 3대 문벌의 신급 강자는 난생처음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 심지어 남궁서준을 봤을 때보다 더욱 무시무시했다.

“젠장, 또 강자가 있다고?”

여선희는 얼굴이 한없이 일그러졌다.

황씨, 당씨 일가의 신급 강자 두 명도 흔들리는 눈빛으로 어둠 속의 윈워터힐스를 바라보았다.

뒤이어 모두의 놀란 눈빛 속에서 잘생긴 남자 한 명이 어둠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는 평지를 걷듯이 아주 평온하게 허공에서 내려왔다.

뒷짐을 진 그는 신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가 나타나자마자 줄곧 무표정을 고수하던 화진 최고의 소년후 남궁서준이 갑자기 아이처럼 들뜬 얼굴로 크게 외쳤다.

“형님!”

그러고는 윤구주의 곁으로 달려갔다.

“대단하네. 한 달 안 본 사이 또 검도 실력이 늘었어.”

윤구주는 흐뭇한 얼굴로 자신보다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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