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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그 순간 다들 더는 숨기지 않았다.

구주왕이 돌아왔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저하라고 부를 때 국방부 소속 한동석의 얼굴이 심하게 경련했다.

서울 3대 문벌인 여씨 일가 황씨 일가, 당씨 일가도 마찬가지였다.

“저하?”

“저자들은 왜 저 사람을 저하라고 부르는 거죠?”

“대체 어떻게 된 거죠?”

국방부 사람들과 영문, 3대 문벌 모두 의문이 들었다.

윤구주는 모습을 드러낸 뒤 미소 띤 얼굴로 그곳에 있는 자들을 바라보았다.

“좋아. 다들 왔네.”

원성일은 흥분해서 말했다.

“저하를 위해서라면 천하회는 불구덩이에도 뛰어들 수 있습니다.”

백화궁의 연규비도 아름다운 눈으로 윤구주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구주야, 내가 그랬지. 널 위해서라면 난 가시밭길도, 불바다도 마다하지 않을 거야. 난 항상 너의 곁을 지킬 거야!”

탱크를 타고 온 창용 부대 총사령관 박창용은 윤구주를 보자 탱크에서 훌쩍 뛰어내리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하, 죄송합니다. 제가 암부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전부 제 탓입니다!”

윤구주는 손을 저었다.

“암부에 문제가 생긴 건 자네 탓이 아니야. 탓하려면 세상 사람들이 나 윤구주가 죽었다고 생각한 걸 탓해야지.”

그렇게 말한 뒤 윤구주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정태웅을 바라보았다.

“정태웅, 이리 와!”

“네!”

정태웅은 부랴부랴 달려가 윤구주의 앞에 섰다.

“내가 왜 여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줄 알아? 난 기다리고 있었어. 모두가 나타나기를 말이야! 오늘부터 난 그 빌어먹을 것들에게 나 윤구주가 돌아왔다는 걸 알려주겠어!”

카리스마 넘치게 말한 뒤 윤구주는 갑자기 고개를 홱 돌려 한동석과 3대 문벌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국방부, 세가, 종문, 화진의 문벌들. 당시 나는 무력으로 그들을 모두 통합했지. 그런데 이 쥐새끼 같은 것들이 겨우 몇 년 지났다고 우리 화진 무도의 통합을 망쳤어.”

윤구주의 말은 날카로운 칼처럼 한동석과 3대 문벌 사람들의 귀에 꽂혔다.

아무도 찍소리하지 못했다.

윤구주가 온몸으로 내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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