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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7화

당의전은 갑자기 몸을 흠칫 떨었다. 숨 막힐 정도로 무시무시한 살기가 그의 온몸을 감쌌다.

“왜죠?”

윤구주가 말했다.

“넌 당씨 일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야.”

윤구주의 말에 당의전은 몸을 심하게 떨었다. 뒤에 있던 정태웅, 천하회, 백화궁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들은 윤구주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말해 봐. 넌 누구야? 왜 3대 문벌 중 하나인 당씨 일가를 사칭한 거지?”

윤구주는 칼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당의전을 바라보았다.

당의전은 처음엔 놀라더니 곧 얼굴을 심하게 일그러뜨렸다.

“하하하하하!”

그는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소리와 함께 그의 몸 주위로 갑자기 음산한 검은 안개가 생겼고, 그 안개가 나타나면서 왜소하던 그의 체구가 갑자기 거대해졌다.

동시에 그의 얼굴도 중년 남성의 모습으로 변했다.

“세상에, 모습이 변했어!”

정태웅은 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뒤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갑자기 나타난 건장한 체구의 그를 바라보았다.

“구주왕이 무공이 대단하단 말은 들었었지만 안목도 이렇게 뛰어날 줄은 몰랐네요. 맞아요. 전 당씨 일가 사람이 아닙니다!”

건장한 남자는 본모습을 드러내고 말했다.

“넌 누구지?”

윤구주의 질문에 건장한 남자가 대답했다.

“저하의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군요. 어떻게 허점을 알아챈 겁니까?”

“당씨 일가 선조는 한때 날 따랐었거든. 난 당씨 일가의 신급 강자들을 전부 알고 있지.”

윤구주는 오만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건장한 남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제 내 질문에 대답해.”

윤구주는 시선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죽기 직전이니까 알려드리죠. 전 유명전의 일개 호법, 가두천입니다.”

유명전이라는 말에 윤구주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윤구주는 그 이름을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

“구주왕은 천하제일이니 우리 유명전의 전설을 당연히 들어보셨겠죠?”

본인을 가두천이라고 밝힌 건장한 남자는 음산하게 웃었다.

윤구주는 천천히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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