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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0화

그런데 지금 윤구주의 말을 들으니 스스로를 한 대 때리고 싶었다.

“이건 네 탓이 아니야. 난 네가 민규현과 천현수를 걱정한다는 걸 알아. 하지만 걱정하지 마. 이 세상에 감히 나 윤구주의 형제를 죽이려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그 사람 가족들까지 전부 죽여버릴 거니까.”

구주 군신이 어떤 사람인가?

당시 10개국 간의 전쟁에서 윤구주는 한 대대의 마부 한 명을 위해서 흑여국의 천여 명 되는 정예군을 죽였다. 그 일은 여전히 흑여국인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었다.

하물며 현재 위험해진 건 윤구주와 생사를 함께했던 형제 민규현과 천현수였다.

그런데 윤구주가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

“부성국에서 전성기 실력을 회복한 뒤 난 그런 얘기를 했어. 내게 빚진 것들은 전부 피로 갚아야 한다고. 국방부, 세가, 종문, 문벌, 4대 서열 상관없이 날 막는 사람들은 전부 죽일 거야. 그 일가 전체를 잡아 죽인다고 해도 절대 봐주지 않을 거야.”

살벌할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가 윤구주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이때 윤구주는 지옥에서 걸어 나온 사신 같았다.

“저하! 저희는 저하를 응원합니다! 저하께서 한마디만 하신다면 저희 천하회, 백화궁, 창용 부대는 언제든지 싸우겠습니다.”

박창용이 큰 목청으로 말했다.

“형님! 저도요!”

꼬맹이 남궁서준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윤구주는 살짝 미소 지어 보였다.

이때 밖에서 갑자기 창용 부대의 한 군인이 황급히 달려 들어왔다.

“저하! 총사령관님! 암부의 천현수 지휘사님이 오셨습니다!”

‘뭐라고?’

천현수 지휘관이라는 말을 듣자 정태웅은 제일 처음 반응했다.

“천현수가 왔다고? 확, 확실한 거야?”

정태웅은 서둘러 물었다.

“네!”

사람들은 천현수가 왔다는 소리를 듣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지금 어디 있어? 어서, 어서 천현수에게로 안내해!”

정태웅은 곧바로 말했다.

곧 창용 부대 군인이 윤구주와 박창용, 정태웅 등 사람들을 데리고 원워터힐스 문 앞으로 갔다.

대문 앞에는 십여 대의 탱크가 기세 좋게 입구에 서 있었고 주변에는 천여 명의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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