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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화

구주왕이 살아있었다니.

이 놀라운 소식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국방부, 영문, 3대 문벌 모두 넋이 나갔다.

당시 혼자서 군대를 이끌고 10개국을 학살하여 패배하게 만든 그가, 10개국이 토지를 할양하고 배상하게 만든 무적의 남자가 살아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구주왕은 세계적으로 구주 군신이라고 불렸다.

10개국마저 두려워하는 신화 같은 인물이, 지금 그들의 앞에 서 있었다.

어쩐지 윤구주를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의 목숨을 눈앞의 그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가 바로 화진의 첫 번째 왕 구주왕이었다니.

“세상에... 구주왕이 살아있었다고?”

문벌 사람들은 겁을 먹고 덜덜 떨면서 말했다.

문벌에서 가장 강한 신급 강자 세 명도 겁을 먹고 서둘러 물러났다.

다들 윤구주가 죽음의 바다에서 죽은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신화가 지금 그들의 앞에 서 있을 줄이야.

“이제 내가 왜 널 죽이지 않은지 알겠지?”

윤구주는 고개를 돌려 덤덤한 시선으로 팔 하나가 망가진 국방부 장군 한동석을 바라보았다.

한동석은 눈꺼풀이 뛰었다.

팔이 부러진 곳에서 전해지는 극심한 통증도 마음속의 두려움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는 뒤로 물러나면서 절망에 빠진 얼굴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내가 살아있다는 걸 넌 알고 있었을 거야. 그래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내 형제들을 찾아온 거겠지. 맞지?”

윤구주가 계속해 물었다.

질문을 받은 한동석은 입을 뻐끔거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윤구주의 말대로 문아름이 직접 발탁한 집법의 지휘관인 한동석은 구주왕이 살아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윤구주가 이곳에 모습을 드러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문아름은 윤구주가 부성국에 있다고 했었다.

3대 문벌 사람들도 윤구주의 말을 들었다. 여선희는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한동석 장군, 구주왕의 말씀이 사실인가요? 구주왕이 살아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한동석은 물러날 곳이 없자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네. 전 알고 있었어요.”

“젠장, 한동석 장군. 당신 때문에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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