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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화

“정태웅, 나 늦지 않았지?”

우레와도 같은 소리가 탱크 위에서 들려왔다.

말한 사람은 당연히 창용부대의 총사령관 박창용이었다.

박창용이 탱크를 타고 기세등등하게 도착하자 정태웅은 흥분해서 펄쩍 뛰었다.

“세상에, 창용 씨. 여긴 어쩐 일입니까?”

“글쎄 어떤 빌어먹을 자식이 나 박창용의 형제를 건드렸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안 올 수가 있겠어?”

탱크에 앉은 박창용이 호탕하게 말했다.

“하하하하! 창용 씨는 역시 의리가 넘치시네요. 오늘 창용부대가 탱크까지 가져온 거 봤지? 오늘 너희들이 어떻게 죽는지 내가 똑똑히 지켜보겠어!”

말을 마친 뒤 정태웅은 한동석과 세 문벌의 사람들을 죽어라 노려보았다.

“당신, 그리고 국방부 놈들아. 아까는 싸우려고 했잖아. 어디 한 번 덤벼봐! 오늘 누가 죽을지 한번 해보자고!”

창용부대가 부대를 이끌고 기세등등하게 도착하자 서울 3대 문벌인 여씨, 황씨, 당씨 일가 사람들은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그들은 조금 전에는 천하회와 백화궁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창용부대는 무려 군대였다.

게다가 그들은 탱크까지 끌고 왔다.

만약 그들이 대포라도 쏜다면 신급 강자라고 해도 상처를 입을 것이었다.

“한동석 장군,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창용부대는 국방부에서 장악한 거 아닙니까? 왜 대놓고 암부를 돕는 거죠?”

지팡이를 짚은 여선희가 매서운 목소리로 한동석에게 물었다.

황씨, 당씨 일가도 한동석을 바라보았다.

한동석은 당연히 3대 문벌의 뜻을 알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서 차가운 시선으로 박창용을 바라보았다.

“전 서울 국방부 집법위 총사령관 한동석입니다. 당신이 바로 창용부대의 총사령관이죠?”

“그래.”

박창용은 탱크 위에 서서 우렁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총사령관이라면 말이 통하겠군요. 박창용 사령관님, 이게 지금 무슨 뜻입니까?”

한동석은 그렇게 말하면서 창용부대의 군인들을 가리켰다.

박창용은 차갑게 웃었다.

“내 뜻은 충분히 명확하지 않나? 당연히 내 형제를 지키려고 그러는 거지!”

“박창용 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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