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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남궁서준의 출현에 단 한 번도 긴장한 적 없던 서울 3대 문벌 사람들은 전부 안색이 달라졌다.

3대 문벌의 신급 강자 여선희, 황정두, 당의전도 마찬가지였다.

신급 강자인 그들은 남궁서준의 몸에서 엄청난 검의를 느꼈다.

남궁서준은 겨우 14, 15살처럼 보였지만 그가 내뿜는 무시무시한 검의에 세 명의 신급 강자 모두 몸을 떨었다.

심지어 조금 전 그 공격은 신도 벨 수 있을 것 같았다.

“젠장, 저 자식은 또 누구죠? 어디서 나타난 거죠?”

빨간색 옷을 입은 여선희는 어두워진 얼굴로 남궁서준을 바라보았다.

“모르겠어요. 하지만 내공이 뛰어난 것 같아요. 얕보면 안 되겠어요.”

황정두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장 거만했던 당의전은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음산한 눈빛으로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남궁서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현장에 있는 사람 중 소년만큼 무시무시한 사람은 없다는 듯 말이다.

남궁서준은 그곳에 나타나더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시선도 주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왔다.

마치 다른 이들은 개미 같은 보잘것없는 사람들인 것처럼 말이다.

화진의 첫 번째 소년후인 남궁서준이 나타난 순간 정태웅은 흥분해서 외쳤다.

“미친, 꼬맹아. 넌 여기 웬일로 왔어? 날 도와주러 온 거야?”

남궁서준은 정태웅을 무시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왜 귀찮게 당신을 도와요? 전 그냥 사람을 죽이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하하하, 아닌 척하긴, 꼬맹아, 형을 도와주고 싶으면 그냥 솔직하게 말해. 뭘 그렇게 부끄러워해?”

정태웅은 뻔뻔하게 말했다.

남궁서준은 코웃음 치더니 정태웅을 무시했다.

“어쨌든 네가 와서 정말 다행이야!”

남궁서준은 고개를 들었다.

아직 앳돼 보이는 얼굴을 보니 어린아이가 영락없었다.

그러나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무시무시한 검의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어쩔 수 없었다.

그는 화진의 소년후이자 남궁 가문의 검도 귀재였기 때문이다.

“죽이고 싶은 사람 있으면 나한테 말해요!”

남궁서준이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로 현장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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