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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정태웅은 차갑게 코웃음 치면서 말했다.

“맞아요. 바로 그 잡놈들이에요!”

“영문의 사람들이 왜 여기 나타난 거죠? 게다가 저희를 감시하다뇨?”

주세호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정태웅은 잠깐 고민한 뒤 말했다.

“영문 놈들이 국방부에 붙은 것 같아요!”

“국방부요?”

“네! 영문 놈들은 돈이라면 환장해요. 아마도 국방부에 매수되어 우리를 상대하려는 걸 수도 있어요.”

그 말을 들은 주세호는 침묵했다.

...

방 안, 윤구주는 정태웅 등 사람들을 내보낸 뒤 소채은의 시독을 없애기 시작했다.

천시 고충은 군형의 가장 기이한 독이었다.

사실 이 독에 당하고 살아남은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마침 윤구주가 수련한 구양진용결로 이 시독을 억누를 수 있었다.

전에 윤구주는 기린화독 때문에 순수한 혈액을 사용하여 소채은을 치료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달랐다. 윤구주는 전성기 실력을 회복했고 체내의 기린화독까지 없앴기에 소채은을 치료할 수 있었다.

병상 위 소채은을 본 윤구주는 부드럽게 소채은의 창백한 뺨을 쓰다듬었다.

“채은아, 내가 곧 시독을 없애줄게. 조금만 기다려줘!”

말을 마친 뒤 윤구주는 곧바로 봉왕팔기 중 소생술을 시전했다.

“소생술!”

윤구주가 두 손으로 수인을 맺자 녹색의 생명의 빛이 그의 손바닥에서 나왔다.

이 소생술은 사람을 기사회생시킬 수 있다고 한다.

녹색의 생명의 빛이 나타나는 순간 윤구주는 두 손으로 소채은의 등을 눌렀다. 에너지가 천천히 소채은의 체내로 흘러 들어갔다.

소생술로 치료하는 것은 시간이 조금 걸렸다.

약 한 시간 뒤, 소채은의 몸에 드디어 반응이 생겼다. 그녀의 창백하던 얼굴에는 혈색이 돌기 시작했고 사지에 생겼던 시반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독이 이미 온몸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에 당장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오직 내 구양진용결만이 채은이를 치료할 수 있겠어!”

윤구주는 그렇게 말한 뒤 결연한 눈빛을 해 보였다.

그는 반드시 소채은을 치료할 생각이었다.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두렵지 않았다.

그 순간 윤구주는 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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