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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그 음산한 남자는 분위기가 남달랐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100여 명의 검은 복면을 한 고수들이 있었다.

대충 봐도 전부 대무사 이상의 고수인 듯했다. 게다가 그중 20여 명은 대가급 강자였다.

가장 무시무시한 것은 음산한 남자의 뒤에 서 있는, 각각 검은색 옷과 흰색 옷을 입은 괴짜 두 명이었다.

두 사람은 표정이 없었다. 그들은 마치 지옥에서 나온 사람들처럼 생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이 나타난 순간, 그들에게 시선을 한 번이라도 준 사람들은 전부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그 둘은 유명전의 흑백무상이었다.

음산한 남자가 유명전의 흑백무상, 그리고 100여 명의 검은 복면을 한 고수들과 함께 나타나자 성제현 장군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문연석 도련님, 갑자기 여긴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문연석이라고 불린 음산한 남자는 기괴하게 웃으며 말했다.

“누나의 명령을 받고 여러분의 뒤처리를 해드리기 위해서 왔습니다.”

성제현은 그 말을 듣더니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괜찮습니다. 암부는 저희 국방부에서 처리할 겁니다.”

“그래요? 제가 알기론 이미 몇 시간째 공격했는데 지금까지 건물 안으로 진입하지도 못하고 있잖아요. 정말 우습네요!”

조롱당한 성제현은 눈을 부릅뜨고 반박하려고 했다.

그런데 문연석이 갑자기 손을 들었고 검은색의 명령패가 성제현에게로 날아갔다.

성제현은 명령패를 보았다. 그 위에는 이황왕이라고 적혀 있었다.

“제 누나가 내린 명령인데 혹시 거역하실 생각인 건 아니겠죠?”

명령패를 확인한 성제현은 눈가에 경련이 일었다. 그는 곧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왕의 명령이라면 따라야죠.”

말을 마친 뒤 그는 큰 손을 움직이며 모든 군인에게 말했다.

“다들 내 명령에 따라 철수해!”

그렇게 성제현의 명령에 따라 군인들은 질서 있게 철수하기 시작했다.

다들 철수한 뒤 문연석은 그제야 음산한 눈빛으로 떠나는 군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쓸모없는 것들.”

말을 마친 뒤 그는 고개를 돌려 흑백무상에게 말했다.

“이곳은 여러분께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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