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7화

“청룡 형님! 정신 차리세요. 저 민규현이에요!”

민규현은 청룡을 깨우고 싶었다.

그러나 살기등등한 청룡은 이성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고 마치 꼭두각시가 된 듯했다.

“형님, 큰일이에요! 저 빌어먹을 놈들이 청룡 형님의 정신을 조종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천현수가 말했다.

“뭐라고? 조종한다고?”

“네! 그렇지 않으면 청룡 형님이 저희를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잖아요!”

민규현은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윤구주를 따랐을 때 그들은 친형제와 다름없었다. 그러니 청룡이 그를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었다.

청룡이 조종당한다는 생각에 민규현의 몸에서 호마의 기운이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는 핏빛 눈동자로 눈앞의 다친 흑백무상을 바라보았다.

“너희 둘, 죽여버리겠어!”

호통과 함께 호마 형태로 변한 민규현이 손을 썼다.

그는 유명전의 흑백무상을 죽여서 청룡의 복수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민규현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흑백무상을 공격하려는 순간, 쿵 소리와 함께 혈기를 내뿜는 극도로 위험한 남자가 흑백무상의 앞에 섰다.

청룡이었다.

청룡은 팔을 뻗어 민규현의 팔뚝을 잡았다.

‘어?’

“청룡 형님...”

이성을 잃고 자신을 공격하는 청룡을 본 순간, 민규현은 당황했다.

눈앞의 청룡은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그에게는 파괴와 살육의 의지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인간의 감정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민규현이 반응하기도 전에 청룡의 철권이 민규현의 가슴팍을 강타했다.

쿠구궁!

호마 형태를 갖춘 민규현도 청룡의 철권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주먹을 맞고 날아가서는 입에서 피를 토했다.

“형님!”

민규현이 다친 걸 본 천현수는 서둘러 그에게 달려가서 그를 살펴봤다.

민규현은 입가를 닦으며 말했다.

“난 괜찮다.”

“저 자식을 죽여버려! 다른 놈들도 모조리 잡아 죽여!”

백무상의 잔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살기를 띤 청룡이 민규현과 천현수 등을 공격했다.

한때 형제였던 그들이었기에 민규현은 청룡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