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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1화

“지휘사님, 소문에 따르면 우리 암부가 반역죄를 저질렀다면서요? 심지어 서울에 있는 본부도 국방부에 포위당했다던데... 저희 이제 어떡합니까?”

암부의 여자 구성원 한 명이 눈물을 머금고 정태웅에게 물었다.

살아남은 다른 이들 또한 가련한 눈빛으로 정태웅을 바라보았다.

정태웅은 마음이 칼에 베이는 것 같았다.

암부의 지휘사로서 그는 당연히 형제들을 보호해야 했다.

그러나 암부는 반역죄를 판결받았다.

그것은 국내 각지에 있는 40만 명의 암부원 전원이 수배자 신분이 되었다는 걸 의미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정태웅은 고개를 들고 말했다.

“다들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 테니까. 하지만 난 지금 당장 서울로 가서 큰형님과 셋째를 만나야 해.”

정태웅이 말한 사람은 당연히 호존 민규현과 늑대 천현수였다.

정태웅의 말을 들은 암부원들은 이내 자발적으로 나섰다.

“지휘사님, 저희도 같이 가겠습니다. 하늘에 부끄럽지 않게 생사를 함께하는 것이 저희 암부의 철칙 아닙니까? 이번에 몸이 으스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꼭 지휘사님을 따르겠습니다!”

현장에 있던 암부원들의 말을 들은 정태웅은 감동했다.

그러나 그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니, 내 말대로 해. 너희는 일단 강성에 숨어 있어. 저하께서 돌아오신다면 우리 암부는 반드시 서울로 돌아가서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지휘사님...”

암부원들은 뭐라고 더 말하고 싶었지만 정태웅이 말했다.

“내 말대로 해!”

결국 암부원들은 정태웅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정태웅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두 눈동자에서 분노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그는 서울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말했다.

“큰형님, 셋째야, 꼭 버텨야 해. 내가 곧 돌아갈게!”

...

화진, 서울.

암부가 반역죄를 판결받은 뒤로 서울 전체에 계엄령이 떨어졌다.

널따란 거리에는 군복 차림의 국방부 사람들이 도처에 깔려 있었다.

같은 시각, 서울의 어느 고층 건물 밖에는 수십 대의 장갑차가 있었다. 그리고 장갑차 외에 탱크와 중무장한 군인들도 있었다.

수많은 군인이 눈앞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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