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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화

“얘기해 봐. 서울 암부 본부 쪽에도 손을 썼어?”

정태웅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서울 쪽이었다.

민규현과 천현수가 서울에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방부 전체가 대대적으로 암부를 상대하고 있었기에 정태웅은 몹시 걱정되었다.

설인으로 위협당하고 있는 노경진은 잠깐 망설였다.

“X발, 대답하지 않으면 죽일 줄 알아!”

정태웅이 고함을 지르면서 노경진의 목에 설인을 더욱 깊이 댔다.

“말할게요, 말할게요!”

노경진은 정말로 겁이 났다.

그는 소리를 지르면서 서둘러 말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제가 강성에 오기 전, 서울 지휘소 쪽은 이미 국방부에 전부 포위당한 상태였어요. 게다가 이번에 국방부에서는 백여 명의 대가급 강자를 보냈어요. 그리고 신급 강자 여러 명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 말에 정태웅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대가 백여 명에 신급 강자까지 출동했다니.

“젠장, 그 악랄한 여편네! 우리 암부를 일망타진할 생각인 건가?”

정태웅의 눈빛이 분노의 불길로 활활 타올랐다. 그는 지금 당장 서울로 돌아가서 민규현과 천현수를 보고 싶었다.

“지휘사님, 저희도 그냥 명령에 따르는 것뿐입니다.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

노경진은 살려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국방부 교위인 노경진은 어렵게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이번에 강성 암부를 말살하라는 명령을 받은 노경진은 이곳에서 암부 3대 지휘사 중 한 명인 정태웅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알았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는 눈앞의 이 잔인한 사람이 자신을 한 번만 살려주길 바랐다.

정태웅은 매정한 눈빛으로 노경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살려달라고? 미안하지만 우리 암부 형제들을 다치게 한 놈은 전부 죽어야 해. 너도 예외는 아니야!”

그렇게 말한 뒤 정태웅은 손에 들고 있던 설인으로 노경진의 목을 찔렀다.

노경진은 정태웅이 정말로 자신을 죽일 줄은 몰랐다. 그는 눈알이 튀어나오고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것처럼 입을 벌렸지만 결국에는 피바다 위에 쓰러졌다.

“감... 감히 노경진 지휘관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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