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구주, 왕의 귀환: Chapter 1101 - Chapter 1104

1104 Chapters

제1101화

신우 삼촌이라는 한 마디에 윤신우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는 고개를 돌려,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걸어 나오는 이홍연을 바라보았다.“혹시 공주... 전하십니까???”이홍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신우 삼촌, 아직도 절 알아보시네요?”이 말은 윤신우를 당황하게 했다.“윤신우, 공주 전하를 뵙습니다!”이홍연의 신분을 알아본 순간, 윤신우는 바로 무릎을 꿇고 절을 올렸다.뒤에 있던 윤창현과 윤정석 역시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버렸다.그들은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황급히 윤신우를 따라 무릎을 꿇고 절을 올렸다.“공주 전하를 뵙습니다!”그들이 전부 무릎을 꿇는 걸 보자, 이홍연은 급히 다가가 윤신우를 일으키며 말했다.“신우 삼촌, 저는 막 변새에서 돌아왔어요. 이렇게까지 예를 차릴 필요 없어요. 얼른 일어나세요.”이홍연은 말하면서 서둘러 윤신우를 부축해 일으켰다.일어난 윤신우는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이홍연을 바라봤다.오랜만에 보는 모습이었기에 그는 하마터면 이 왕실의 여섯째 공주를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방금 ‘신우 삼촌’그 한마디가 아니었다면, 길거리에서 만나도 십여 년 전 윤씨 일가에 머물렀던 왕실의 여섯째 공주님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신우 삼촌, 십수 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젊으시네요!”이홍연은 미소를 지으며 윤신우를 바라봤다.“아닙니다...전 이미 나이가 들었어요. 오히려 공주 전하께서, 방금 저를 부르지 않았다면 정말 못 알아볼 뻔했습니다...”윤신우가 감회에 젖어 말했다.“그렇죠, 눈 깜짝할 사이에 십수 년이 흘렀네요!”이홍연도 말했다.옆에서 무릎을 꿇고 있던 윤창현과 윤정석은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고 이 사람이 바로 어렸을 때부터 계속 윤씨 일가에 있던 왕실의 여섯 번째 공주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공주 전하께서는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밖에서 두루 돌아다니신다고 들었는데, 언제 돌아오신 건가요?”윤신우가 물었다.“방금 막 돌아왔어요.”이홍연이 대답했다.“그렇군요! 공주 전하께서 갑자기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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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윤씨 일가의 대문을 나서자, 이홍연은 번화한 거리 한복판에 서서 고층 빌딩들을 바라보며 감탄했다.“오랜만에 돌아왔더니, 서울은 정말 더 번화해졌네!”곁에 서 있던 육도 주도는 그녀가 지난 과거를 떠올리고 있다는 걸 알고 별다른 말 없이 묵묵히 서 있었다.“갑시다! 그를 찾아가서 제대로 따져봐야죠.”이홍연이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어디로요?”주도가 잠시 당황하며 물었다.“어디긴 어디예요? 당연히 그 배신자, 나를 몇 년 동안이나 애태우게 한 그 자식에게 가야죠!”이홍연은 투덜거리며 여섯 마리 용과 봉황이 그려진 마차에 올라탔다.그녀의 말에 주도는 쓴웃음을 지으며 몸을 날려 마차에 올라탔다.“이랴!”그는 채찍을 휘두르며 마차를 먼 곳으로 질주해 갔다....윤구주는 서울로 돌아온 이후, 줄곧 형제들과 함께 16년 전 어머니와 의지하며 살던 작은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이 집은 윤구주의 어린 시절 추억과 어머니와의 깊은 정을 간직한 곳이었다.정태웅과 천현수 두 사람은 이른 아침부터 청룡과 유명전에 대한 정보를 비밀리에 조사하러 나갔고 다른 이들은 집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재이야, 또 무슨 생각 하고 있어? 도련님을 모신 뒤로 너 많이 변한 것 같아.”마당에서 건장한 체격의 철영이 붉은 옷을 입은 아름다운 재이를 보며 물었다.재이는 철영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두 손으로 턱을 괸 채 매혹적인 눈으로 윤구주의 방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보아하니, 재이는 상사병에 걸린 모양인데!”용민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뭐라고요? 상사병?”“재이가 설마 정말로 우리 도련님께 반한 건 아니겠죠?”철영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안 반할 수 있겠냐? 우리 도련님은 당대의 인왕으로 실력도 수단도 천하제일이거니와 용모 또한 출중하시잖아! 그러니 누가 우리 도련님을 좋아하지 않겠어?”“맞아요, 맞아요.”용민과 철영이 재이를 놀리자, 그녀는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매섭게 째려보았다.“둘 다 입 좀 다물어요! 전 한낱 여종인데,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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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그는 황금빛 눈동자로 집 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육도의 기운이 느껴지는군...”집 뜰안에서...용민과 철영, 재이 외에 꼬맹이 남궁서준은 마치 돌처럼 조용히 한쪽에 앉아 있었다.가부좌를 하고 있는 그의 무릎 위에는 한 자루 검이 놓여 있었다.윤구주를 따르기 시작한 이후로, 이 남궁세가의 검도 귀재는 줄곧 이런 모습이었다.그는 말수가 적었고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검도에 몰두하며, 검심을 갈고닦는 데 쏟고 있었다.민규현 또한 그러하였다.절정 이중천에 들어선 지금, 그의 내공은 이미 세가의 조상이라 불릴 만큼 뛰어났다.모두가 뜰 안에서 머물고 있을 때, 달그닥, 달그닥 마차 소리가 작은 뜰 앞에 멈춰 섰다.이홍연의 마차가 도착한 것이었다!“무슨 소리냐?”뜰 안에 있던 용민과 재이 그리고 철영은 마차 소리를 듣고 의아하게 밖으로 나왔다.“어머? 이게 웬 마차야? 요즘 같은 때에 마차라니, 혹시 촬영 중인가?”재이가 마차를 보고 신기해하며 말했다.“와, 이 마차 진짜 호화롭네! 저기 위에 있는 가마를 봐, 용과 봉황 무늬가 수놓아져 있잖아!”용민도 눈이 휘둥그레져서 마차를 바라보았다.“저기, 어르신. 무슨 일로 이 마차를 몰고 우리 뜰 앞에 멈추셨어요?”재이는 마차 위에 앉아 있는 너절한 주도에게 물었다.그 물음에 주도는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이곳을 찾으러 온 거니까!”“엥? 누구를 찾으신단 말씀이세요?”재이가 계속 물었다.“윤구주라 불리는 소년을 찾으러 왔어.”마차에 앉은 주도가 입을 열었다.“뭐라고요? 우리 도련님을 찾으신다고요?”세 사람은 그 말을 듣고 즉시 경계하는 표정을 지었다.“그래!”“어르신, 어찌하여 우리 도련님을 찾으시는 겁니까?”용민이 차가운 눈으로 물었다.“그 녀석이 우리 아가씨에게 큰 빚을 졌거든! 그래서 오늘 내가 아가씨를 모시고 그 빚을 받으러 온 거다!”주도는 허리춤에 매달린 커다란 호리병을 들어 벌컥벌컥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그 말을 듣고 재이의 얼굴이 점차 어두워졌다.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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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이것이 바로 진정한 육도 절정이었다.그의 몸에서 발산된 웅장한 기운이 순간적으로 퍼져나가자, 용민, 재이, 철영 이 세 명의 신급 강자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주도는 세 사람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에야 웃으며 말했다.“걱정 마라, 애송이들아. 난 너희 같은 후배를 해칠 생각이 전혀 없단다. 내가 말했듯이, 오늘은 오로지 우리 아가씨의 빚을 갚으러 왔을 뿐이다!”말을 마친 그는 발걸음을 옮겨 집 마당으로 향했다.그가 발을 막 작은 뜰에 들이려는 찰나, 천지를 울리는 검명이 천공을 찢으며 울려 퍼졌다.곧이어 한 줄기 번개 같은 검광이 주도를 향해 날아들었다.이 검의 위력은 압도적이었다.검기가 넘실대는 가운데, 주위에 살기 어린 검의 기운이 감돌았다.“어?”검이 날아오는 것을 보자, 주도의 눈이 번뜩이더니 두 손가락을 뻗어 허공을 집었다.짤랑!놀랍게도 그 무시무시한 검날은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고스란히 멈춰 섰다.이 검을 휘두른 이는 바로 남궁 세가의 천 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최고의 검도 귀재 남궁서준이었다.자신의 필살 검이 이 남루한 노인에게 잡히자, 남궁서준의 차가운 얼굴도 파르르 떨렸다.그 역시 이 노인이 자신의 검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꼬맹아! 조심해! 저 늙은 자는 초절정 고수야!”곁에서 외치는 목소리가 울렸다.민규현이었다!아까 주도가 마차에서 내리던 순간, 마당에 있던 민규현과 남궁서준은 그 강력한 절정의 기운을 감지했다.그래서 두 사람은 지체 없이 바로 공격을 개시했던 것이다.지금, 남궁서준의 검날이 주도의 두 손가락에 잡힌 것을 본 민규현은 말없이 온 기운을 끌어올렸다.이미 절정 이중천의 경지에 오른 민규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장 강력한 호마공을 펼쳐냈다.온몸에서 뿜어져 나온 현청색 기운은 하늘을 뚫을 듯 솟구치더니 그의 등 뒤에 삼 장 크기의 호랑이 형상이 갑자기 나타났다. 호랑이의 강렬한 포효와 함께 민규현은 하늘을 찢을 기세로 주먹을 내리쳤다.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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