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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이것이 바로 진정한 육도 절정이었다.

그의 몸에서 발산된 웅장한 기운이 순간적으로 퍼져나가자, 용민, 재이, 철영 이 세 명의 신급 강자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주도는 세 사람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에야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라, 애송이들아. 난 너희 같은 후배를 해칠 생각이 전혀 없단다. 내가 말했듯이, 오늘은 오로지 우리 아가씨의 빚을 갚으러 왔을 뿐이다!”

말을 마친 그는 발걸음을 옮겨 집 마당으로 향했다.

그가 발을 막 작은 뜰에 들이려는 찰나, 천지를 울리는 검명이 천공을 찢으며 울려 퍼졌다.

곧이어 한 줄기 번개 같은 검광이 주도를 향해 날아들었다.

이 검의 위력은 압도적이었다.

검기가 넘실대는 가운데, 주위에 살기 어린 검의 기운이 감돌았다.

“어?”

검이 날아오는 것을 보자, 주도의 눈이 번뜩이더니 두 손가락을 뻗어 허공을 집었다.

짤랑!

놀랍게도 그 무시무시한 검날은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고스란히 멈춰 섰다.

이 검을 휘두른 이는 바로 남궁 세가의 천 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최고의 검도 귀재 남궁서준이었다.

자신의 필살 검이 이 남루한 노인에게 잡히자, 남궁서준의 차가운 얼굴도 파르르 떨렸다.

그 역시 이 노인이 자신의 검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꼬맹아! 조심해! 저 늙은 자는 초절정 고수야!”

곁에서 외치는 목소리가 울렸다.

민규현이었다!

아까 주도가 마차에서 내리던 순간, 마당에 있던 민규현과 남궁서준은 그 강력한 절정의 기운을 감지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지체 없이 바로 공격을 개시했던 것이다.

지금, 남궁서준의 검날이 주도의 두 손가락에 잡힌 것을 본 민규현은 말없이 온 기운을 끌어올렸다.

이미 절정 이중천의 경지에 오른 민규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장 강력한 호마공을 펼쳐냈다.

온몸에서 뿜어져 나온 현청색 기운은 하늘을 뚫을 듯 솟구치더니 그의 등 뒤에 삼 장 크기의 호랑이 형상이 갑자기 나타났다. 호랑이의 강렬한 포효와 함께 민규현은 하늘을 찢을 기세로 주먹을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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