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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민규현은 윤구주의 방을 바라보고 말했다.

“지금은 저하를 방해하지 않는 게 좋겠어...”

“네? 무슨 일 있어요?”

정태웅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별거 아니야. 사실 오늘 너희가 돌아오기 전에 저하의 소꿉친구가 이곳에 왔었어.”

민규현이 말했다.

‘뭐?’

“저하께 소꿉친구가 있었다고요? 누구예요?”

정태웅은 가십을 제일 좋아했다.

윤구주에게 소꿉친구가 있다는 말에 정태웅은 곧바로 흥미가 생겼다.

“저하의 소꿉친구는 일반인이 아니야. 그분은 우리 화진의 여섯째 공주님이야.”

민규현은 솔직하게 말했다.

‘뭐라고?’

정태웅은 그 말을 듣고 너무 놀란 나머지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을 뻔했다.

“공주님이라고요? 세상에... 형님, 절 속이려는 건 아니죠?”

정태웅은 깜짝 놀랐다.

“너 바보야? 내가 왜 이런 걸로 널 속이겠어?”

민규현은 정태웅을 향해 눈을 흘겼다.

정태웅은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더니 고개를 들어 윤구주의 방을 바라보았다.

“에구머니나, 저하 정말 대단하시네요! 무려 황실의 여섯째 공주님조차 저하의 외모에 홀리셨다니 정말 놀라워요! 진짜 엄청나네요!”

정태웅은 감탄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멍청한 놈, 그 입 좀 다물어! 저하께서 네가 한 말을 들으셨다면 넌 틀림없이 맞았을 거야!”

정태웅은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흥분한 상태였다.

‘우리 저하 정말 대단해! 공주님까지 정복할 수 있다니 진짜 엄청나네!’

정태웅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윤구주의 목소리가 방 안에서 흘러나왔다.

“정태웅 돌아온 거야?”

윤구주의 목소리를 들은 정태웅은 부랴부랴 그의 방문 앞으로 달려가서 웃으며 말했다.

“네, 네! 돌아왔습니다!”

“들어와.”

윤구주가 그렇게 얘기하자 정태웅은 황급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 안에서 윤구주는 조용히 가부좌를 틀고 있었다.

정태웅이 들어오자 윤구주는 고개를 돌렸다.

“말해 봐. 조사해 본 결과 어땠어?”

“저하, 서남 장씨 일가가 십여 개의 고대 문벌을 이끌고 서울로 모인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들은 저하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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