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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5화

마청운은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장 가주님, 아주 거만하시네요. 그거 아세요? 만약 6년 전 그런 말을 했더라면 장 가주님은 이미 죽었을 겁니다!”

마청운이 말했다.

그의 말대로였다.

6년 전 윤구주는 곤륜에서 왕으로 등극했고 무력으로 천하를 제압했다.

화진 무도 3대 서열 중 감히 그에게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누가 감히 그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장 가주님 말씀도 꽤 일리가 있군요.”

마청운은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당시 우리의 구주왕이 곤륜에서 왕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그가 10국과 싸우면서 큰 공을 세웠고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화진 무도 3대 서열도 별다른 불만 없이 그를 왕의 자리에 앉힌 거죠. 그러나 이젠 새로운 왕이 생겼고, 우리 화진 무도의 통합은 이제 곧 전례 없는 전성기를 맞이하게 될 거예요. 장 가주님 말씀대로 문벌, 세가, 종문 모두 힘을 발휘할 때가 온 거예요.”

마청운이 그렇게 얘기하자 장백웅과 그의 뒤에 있던 수많은 문벌 사람이 일제히 소리 높이 외쳤다.

“현명하십니다, 마자님!”

마청운은 싱긋 웃었다.

“얘기를 들어 보니 구주왕이 아직 살아있다면서요?”

장백웅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는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연히 저희 문벌의 무인들을 죽였습니다!”

마청운은 그 말을 듣더니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

“흥미롭군요. 저는 예전부터 그 구주왕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회가 생길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그가 아직 살아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젠 그저 별 볼 일 없는 인간이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제는 문씨 일가에서 왕의 자리를 차지했으니까요.”

마청운은 그렇게 말하면서 기묘한 미소를 지었다.

“마자님 말씀이 맞습니다. 왕위도 얻지 못한 자인데 당연히 별 볼 일 없죠.”

이때 문벌 대표 중 한 노인이 앞으로 나오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

“보잘것없는 폐인이 감히 우리 문벌, 세가, 종문, 3대 서열을 적으로 돌리려고 하다니 죽어 마땅한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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