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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천기함을 보게 되자 장백웅과 그의 뒤에 있는 모든 문벌 대표는 눈을 빛냈다. 그들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마씨 일가의 천기함인가요?”

마청운은 손을 뻗어 늘씬한 손가락으로 천기함을 쥐었다.

그는 마치 피아노를 연주하듯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하며 천기함의 18개 되는 기관을 눌렀다.

그 18개의 기관 중 그 어떤 것도 틀리면 안 되고 순서가 잘못되어서도 안 된다.

그중 하나라도 틀린다면 천기함을 영원히 열 수 없게 된다. 마씨 일가의 조상님들도 절대 열 수 없었다.

18개의 기관은 마청운의 늘씬한 손가락 아래서 하나씩 열리기 시작했다.

잠시 뒤, 18개의 기관이 끝내 다 열렸다. 철컥 소리와 함께 천기함이 갑자기 열린 것이다.

뚜껑을 열자 엄청나게 강력한 금지된 기운이 뿜어져 나왔는데 자세히 보니 천기함 안에 세 장의 부적이 들어있었다.

하나는 노란색, 하나는 검은색, 다른 하나는 붉은색이었다.

세 장의 부적은 손바닥만 했지만 나타나자마자 사람들을 단번에 제압할 정도로 강력한 속박의 기운을 내뿜었다.

게다가 세 부적 모두 검은색으로 ‘금’자가 적혀 있었다.

세 장의 부적을 본 장백웅은 가장 먼저 흥분하여 소리쳤다.

“이것이 바로 전설 속의 금절부인가요?”

“맞아요. 그 부적은 수백 년 전 우리 마씨 일가의 한 조상님이 만드신 금절부예요. 육도 이하라면 그 어떤 절정 강자도 내공이 신급 강자 정도로 억눌리게 됩니다.”

마청운은 미소를 드러내며 말했다.

서남 장씨 일가는 윤구주를 없애기 위해 마씨 일가에 충성을 다하는 것을 대가로 이 부적 세 장을 얻으려고 했다.

이 금절부 세 장은 절정의 기운과 힘을 억누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전제는 육도 절정보다 약해야 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장백웅 같은 문벌 대표들에게는 충분했다.

세상에서 육도 절정에 이른 사람은 그 수가 아주 드물었고 대부분이 절대다수가 종문의 조상들이었기 때문이다.

윤구주는 비록 천하제일의 왕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그의 진짜 실력이 어떤지 문벌에서는 알지 못했다.

그들이 아는 것은 윤구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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