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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화

장백웅이 말을 마치자마자 아래층에서 끼익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윤구주가 나타났다.

그는 조용히 테이블 앞에 앉아서 차를 마셨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민규현, 남궁서준, 정태웅과 천현수가 있었다.

윤구주 일행이 아래층의 방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게 되자 장백웅 등 사람들은 다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건 제자백가 마씨 일가 마자도 마찬가지였다.

“당신은...”

서남 장씨 일가의 가주는 윤구주를 직접 본 적이 없었기에 처음엔 윤구주를 알아보지 못했다.

“멍청한 놈, 우리 저하도 알아보지 못하면서 우리 저하를 상대하려고 해?”

정태웅은 입을 열자마자 욕지거리를 했다.

저하라는 말에 장백웅은 순간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독사 같은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보면서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윤구주, 구주왕?”

정태웅은 화를 내며 욕했다.

“멍청하지만 그래도 우리 저하를 알고 있긴 하네! 6년 전 우리 저하께서 곤륜에서 왕으로 등극하셨을 때 천하 무인들 모두 저하를 만나면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춰야 했어. 보는 눈 없는 것들, 지금 당장 내려와서 무릎 꿇지 않고 뭐 해?”

정태웅의 말을 들은 일부 문벌의 무인들은 겁을 먹고 두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무릎을 꿇으려고 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한 문벌의 신급 강자 한 명이 앞으로 나서며 매섭게 말했다.

“하하, 우리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구주왕이 무슨 자격으로 우리에게 대접을 받아? 잊지 마. 우리 화진의 새로운 왕은 문씨 일가의 이황왕이라는 걸!”

그 노인이 입을 열자마자 슉 소리와 함께 검광 하나가 빠르게 움직였다.

그 검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노인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탕!

신급 강자 실력의 노인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검에 목이 꿰뚫린 채 그 모습 그대로 벽에 꽂히게 되었다.

눈 깜짝할 사이, 신급 강자 실력의 노인은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감히 우리 형님에게 불경을 저지른다면 가족까지 깡그리 죽여주겠어!”

윤구주의 곁에 있던 남궁서준의 입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남궁서준은 검을 들고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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