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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뭐라고? 내가 그들이 사람을 죽일까 봐 두려워한다고? 그들이 누구를 죽일 수 있겠어? 오늘 이곳에서 죽지만 않아도 난 하느님에게 감사할 거야!”

육도진은 욕지거리를 했다.

“육도진 어르신,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이 세상에 제자백가 중 하나인 마씨 일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신급 경지인 남자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신급 경지인 남자가 말을 마치자마자 육도진은 곧바로 대꾸했다.

“퉤! 이렇게 얘기할게. 오늘 태화루에 계시는 그분은 세가 하나뿐만 아니라 제자백가라고 해도 전부 죽일 수 있어!”

육도진은 그렇게 말하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태화루 방향을 바라보았다.

신급 경지인 남자는 그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육도진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이 세상에 감히 제자백가와 대항하려는 사람이 존재한다니.

다부진 남자가 어이없어 하자 육도진이 말했다.

“빌어먹을, 제발 내가 늦지 않았으면 좋겠네. 어서 움직이자고!”

말을 마친 뒤 육도진은 순식간에 수십 미터를 움직였다.

뒤에 있던 흑기 금위군들도 전부 육도진을 따라갔다.

결국 10분 뒤 육도진의 태화루가 나타났다.

태화루를 바라본 신급 경지의 남자는 사람들에게 움직이자고 명령을 내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때 막강한 기운이 태화루 주변에서 느껴졌다.

게다가 더욱 이상한 것은 아주 번화환 곳에 있는 태화루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밖과 단절된 듯 보였다. 문가에 서 있는 직원은 팔을 뻗은 채로 꼼짝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들은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표정이 변하지 않았다.

안쪽을 바라보니 모든 직원이 움직이지 않고 있었고, 심지어 파리마저 허공에 멈춰 있었다.

그 광경에 육도진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큰일이야! 우리가 늦었어!”

건장한 체구의 신급 경지인 남자는 서둘러 물었다.

“어르신, 이 사람들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왜 다들 움직이지 않는 겁니까?”

육도진은 안색이 아주 어두워져서는 한참 뒤에야 중얼거리며 말했다.

“내 짐작이 맞다면 이 건물은 아마도 진역 결계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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