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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아름다운 이홍연이 나타난 뒤 내각의 여덟 장로들, 육도진을 포함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무릎을 꿇으며 예를 갖추었다.

“공주님을 뵙습니다!”

공주가 왔다.

여섯째 공주가 갑자기 나타나자 정태웅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려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윤구주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사실 윤구주도 한때 소꿉친구였던 그녀가 이곳에 모습을 드러낼 줄은 생각지 못했다.

이홍연의 뒤에는 황성 출신의 절정 실력을 갖춘 내시 두 명이 있었다.

두 사람은 안색이 좋고 수염은 하얬다.

게다가 둘 다 절정 이중천 이상의 실력자였다.

하지만 육도 주도는 보이지 않았다.

“공주님, 저 지안수 공주님을 뵙습니다. 공주님, 절 살려주십시오!”

지안수는 이홍연을 보자 곧바로 고개를 조아리며 살려달라고 했다.

이홍연은 지안수에게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싸늘한 표정으로 아름다운 눈을 들어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원망과 분노 가득한 눈빛이었다.

윤구주 또한 저번의 만남으로 속 좁은 이홍연이 그를 죽도로 미워한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눈빛이 마주쳤지만 아무도 입을 떼지 않았다.

이홍연이 갑자기 나타나자 내각의 여덟 장로는 감히 입을 열 수가 없었다. 그들도 이제 막 서울로 돌아온 여섯째 공주가 왜 갑자기 이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지 알지 못했다.

“공주님, 이제 막 궁으로 돌아오셨는데 왜 갑자기 이곳으로 오신 겁니까?”

가장 처음 입을 연 것은 내각의 여덟 장로 중 한 명인 은성구였다.

그는 그렇게 물으면서 이홍연의 안색을 살폈다.

“오늘 이곳이 아주 떠들썩하다고 해서 한 번 와봤어요!”

이홍연은 아주 덤덤히 말했다.

이홍연의 말을 들은 은성구는 조금 뻘쭘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문벌들이 태화루에 모여서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 문벌의 배후인 내각의 여덟 장로가 모를 리가 없었다.

“은성구 씨, 제가 와서 많이 놀라셨나 봐요?”

이홍연은 갑자기 은성구에게 물었다.

“아뇨, 아뇨. 저도 금방 소식을 듣고 이제 막 도착한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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