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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윤구주는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이홍연이 이렇게 할 줄 예상했다는 듯이 말이다.

“공주님, 감사드립니다! 공주님, 제발 절 살려주십시오!”

지안수는 서둘러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제가 여기에 있는 이상 아무도 지안수 씨를 죽이지 못해요.”

이홍연은 패기 넘치게 말했다.

황실의 여섯째 공주이자 국주가 가장 아끼는 딸인 이홍연은 자신감이 넘쳤다.

“감사합니다, 공주님!”

지안수는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뻤다.

오늘 그는 틀림없이 죽을 거로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공주가 갑자기 나타났다.

이때 다들 의아해했고 우상인 육도진 또한 답답해했다.

그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공주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내각의 여덟 장로를 도우려고 하다니?

그녀는 소꿉친구인 윤구주를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다들 매우 궁금해할 때 이홍연이 갑자기 윤구주에게 물었다.

“윤구주, 왜 대낮부터 이렇게 많은 문벌 출신의 무인들을 죽인 거야? 그리고 왜 내각의 문부상서를 죽이려는 거지?”

그녀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윤구주에게로 향했다.

육도진 우상도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육도진은 안색이 창백해져서는 공주가 정말 미쳤다고 생각했다.

윤구주는 이홍연의 질문을 듣더니 덤덤히 말했다.

“죽어 마땅한 놈들이니까.”

그 말에 이홍연으 크게 고함을 질렀다.

“건방지군! 윤구주, 넌 화진의 구주 군신이자 우리 화진의 기둥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건 아니야!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상 넌 절대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이홍연의 말을 들은 윤구주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이홍연은 자신의 말에 윤구주가 화를 내길 바랐지만 윤구주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무척 화가 났다.

“윤구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물을게.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

이홍연은 잘못했다는 말을 할 때 눈이 벌겠다.

아무도 이홍연이 말한 잘못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그들은 이홍연이 윤구주에게 사람을 죽인 잘못을 묻는 줄 알았다.

“내가 잘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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