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41화

문아름이 말을 마친 뒤 앉아있던 문창정은 입을 열지 않았는데 목소리가 그의 복부로부터 전해졌다.

“세가가 날뛰기 시작하니 천하가 뒤집히겠구나.”

문창정이 괴상한 웃음소리를 내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렇다면 이제는 두 번째 계획을 실행해야겠네요.”

“그래, 시작해야겠구나.”

“청룡을 불러와, 이제부터는 청룡이 하이라이트니까.”

문창정이 말속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알겠습니다.”

...

태화루를 떠난 윤구주는 어머니와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던 곳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윤구주는 말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민규현, 꼬맹이, 정태웅과 천현수도 조용히 있었다. 윤구주의 기분이 엄청 나쁘다는 것을 모두 알아보았기 때문이다.

모두 침묵을 지키며 윤구주의 집에 도착했다.

저택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재이, 철영과 용민이 윤구주를 보고 달려 나왔다.

“도련님!”

그런데 윤구주는 그들을 무시하고 곧장 방으로 돌아가 문을 굳게 잠갔다.

재이가 방으로 돌아간 윤구주를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지휘사님, 무슨 일 있어요? 도련님 안색이 않 좋으시네요.”

민규현은 윤구주의 방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누가 우리 도련님을 기분 나쁘게 한 겁니까! 이런 망할 놈을 제가 죽여버리겠어요.”

용민이 흥분해서 뛰쳐나왔다.

“진정하세요. 저희는 도움이 되지 못해요. 왜냐하면 이건 저하 감정이 얽힌 사적인 일이에요.”

정태웅이 한쪽으로 중얼거리며 옆에 있는 돌의자에 앉았다.

“감정이라니요?”

“맞아요, 저번에 만났던 공주님 기억하세요? 바로 그분이에요.”

정태웅이 자기가 알고 있는 정보를 털어놓았다.

공주님의 이야기가 나오자 모두 금세 알아차렸다.

전에 공주님께서 막북으로부터 돌아오자마자 윤구주를 찾아다녔다.

그 자리에 재이, 철영과 용민이 있었기에 공주님이 마음에 상처를 입고 떠나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윤구주가 또 한 번 그녀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는 것이다.

“아이고, 우리 도련님께서 사랑의 빚을 많이 지셨나 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