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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어머니, 윤구주 그 나쁜 놈이 어떻게 죽을 수가 있겠어요!”

“윤구주는 아버지께서 친임하신 천하무쌍한 제일의 구주왕이에요.”

이홍연이 토끼처럼 빨간 눈으로 희빈을 보며 말했다.

“구주가 진짜로 살아있다는 말이니?”

이 소식을 들은 희빈마마는 어안이 벙벙하여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희빈마마는 이홍연의 어머니로서 그녀가 어릴 적 날마다 황성을 몰래 떠나서 운구주를 만나러 갔고 윤구주와 죽마고우로 자랐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희빈마마는 두 사람의 얽혀있는 감정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윤구주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게 된 희빈은 놀라며 의아해하게 여겼다.

“구주가 아직 살아있는데 너희 아바마마께서 왜 사망 소식을 천하에 널리 알리시고 전국사람들이 묵념하게 하시는 거야?”

희빈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물었다.

“그건 저도 몰라요. 어머니께서 직접 아버지께 물어보세요. 저는 지금 윤구주가 너무 미워요!”

이홍연은 태화루에서 발생한 일을 생각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희빈은 서럽게 울고 있는 이홍연을 보며 운구주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말해봐, 윤규주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너는 어렸을 때부터 운구주를 좋아했잖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일편단심이더니 왜 이번에 얼굴을 보고 이리 슬퍼하는 거니?”

희빈이 이홍연의 손을 잡고 물었다.

이홍연은 눈물을 흘리며 울분을 털어놓았다.

“그 나쁜 놈이 저를 버렸어요. 다른 여자를 좋아한대요!”

그 말을 들은 희빈은 자초지종을 눈치채고 아직 눈물을 멈추지 못한 딸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나는 또 큰일 난 줄 알았잖아.”

“이게 작은 문제에요?”

이홍연이 빨갛게 부은 눈으로 물었다.

“당연하지. 우선 너는 우리 화진의 공주로서 감정 따위에 휘둘려서 이렇게 슬퍼한다는 것을 백성들이 알게 되면 얼마나 망신이니? 그리고 너는 구주랑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구주에게 여자친구 생긴 것이 정상이지.”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구주만 바라봤단 말이에요.”

“네 감정은 네 몫이고 구주 감정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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