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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어떻게 여섯째 공주님을 거절할 수 있는 거야. 이놈 때문에 진짜 열 받네.”

윤신우가 대전에서 욕을 한바탕하고 있을 때 아름다운 여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우 씨, 무슨 일 있어요? 화 많이 나시나 봐요.”

대전으로 들어온 아름다운 여인은 윤신우 현재 와이프 설희윤이였다.

“다 구주 그놈 때문이야.”

윤신우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설희윤이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물었다.

“창현 씨한테서 구주랑 관계 많이 좋아지셨다고 들었는데 무슨 일이세요? 구주가 또 신우씨 심기를 건드렸나요?”

“구주가 이번에는 나를 건드린 게 아니라 우리 화진 공주님 심기를 건드렸어.”

“공주님이라니요?”

설희윤은 깜짝 놀라 가슴이 뜨끔했다.

“애가 완전히 미쳤어.공주님은 죽마고우인 이 자식을 아주 좋아하시는데 이놈이 공주님을 대놓고 거절했다는구나.”

윤신우는 말하면 말할수록 기가 찼다.

“구주가 왜 거절했대요? 신우 씨가 구주랑 공주님은 천생연분이라고 하셨잖아요.”

설희윤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이놈이 강성에서 여자친구를 사귀었나 봐. 그래서 공주님을 거절했어.”

윤신우는 윤구주가 마음에 내키지 않는지 투덜거렸다.

“그렇군요!”

설희윤은 드디여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깨달았다.

“내가 젊었을 때처럼 모두 만나보며 살아야지. 한사람에게만 매달려서 쓰나. 쓸모없는 녀석.”

“흥! 저는 구주가 옳다고 생각해요. 신우 씨처럼 정을 줄 사람이 많으면 안 되죠!”

설희윤이 윤신우를 째려보며 대답했다.

예전에 서울 제일의 꽃미남이었던 윤신우는 윤구주보다 바람기가 심했다. 그때 윤신우 주위에는 항상 여자들이 맴돌았다.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윤신우는 급히 발뺌했다.

“아니, 그건 내가 젊었을 때잖아.”

“쳇, 웃기시네요.지금도 그렇잖아요.”

설희운이 또 한 번 윤신우를 째려보았다.

윤신우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고 못 본 척하며 말을 돌렸다.

“아무튼, 지금 공주님을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야. 공주님께서 뒤끝이 작렬하니까 구주를 미워하게 되면 미래에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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