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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만약 마씨 일가 사람들이 정말로 윤구주에게 살해당했다면 큰일이었다.

육도진의 질문을 들은 정태웅은 실실 웃으면서 피로 얼룩진 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육도진 우상, 죄송하지만 마씨 일가 그 보는 눈 없는 놈들은 이미 저하의 손에 죽었습니다.”

‘뭐?’

육도진은 그 말을 듣자 두 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다.

그는 윤구주가 정말로 마씨 일가 사람들을 죽일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끝났어... 끝났어... 이젠 정말로 끝났어. 저하, 이건 화진의 문벌과 세가를 전부 적으로 돌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육도진은 울상을 지으면서 말했다.

“퉤! 마씨 일가 사람들을 죽인 게 뭐 어때서요? 그 빌어먹을 놈들이 죽음을 자초했다고요! 그리고 저하께서는 6년 전 곤륜에서 왕으로 등극하시면서 3대 서열은 조정의 질서를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고 했었습니다. 감히 조정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놈들은 전부 죽여버리겠다고 했었다고요! 그런데 문벌, 세가들은 함께 조정을 혼란에 빠뜨렸죠. 육도진 우상, 저하께서 그때 하셨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겁니까? 아니면 들을 생각이 없었던 겁니까?”

정태웅의 날 선 말에 육도진은 말문이 막혔다.

정태웅이 한 말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콜록콜록... 정태웅 지휘사,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전 이 나라의 우상인데 어찌 구주왕의 말을 듣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육도진은 서둘러 말했다.

“퉤! 제가 보기엔 저하의 말씀을 명심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정태웅은 중얼거리면서 말했다.

육도진은 정태웅과 말싸움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고개를 돌리며 못 들은 척했다.

“육도진 우상, 오늘 나에게 따져 물으려고 이곳까지 온 건가?”

윤구주는 갑자기 찻잔을 들면서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육도진은 그 말을 들자 겁을 먹은 나머지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엉덩방아를 찧을 뻔했다.

“저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제가 어찌 감히 저하에게 따져 물을 수 있겠습니까? 전 저하를 위해 시체를 처리하려고 이곳까지 온 건데요!”

육도진은 윤구주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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