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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1화

“공주님, 무슨 일입니까?”

주도는 여섯째 공주가 슬퍼하며 뛰쳐나오자 서둘러 걱정스레 물었다.

그러나 이홍연은 별말 하지 않고 매섭게 말했다.

“주도, 우리 가요! 앞으로 다시는 윤구주 저 나쁜 놈을 만나지 않을 거예요! 얼른 가요!”

이홍연은 울면서 소리쳤다. 주도는 안타까운 듯 한숨을 쉬더니 곧바로 마차에 탔고, 곧 마차를 몰아 그곳을 떠났다.

민규현과 남궁서준, 그리고 다른 이들은 공주가 울면서 떠나자 답답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안쪽을 바라보았다.

조용한 방 안, 윤구주는 홀로 앉아 있었다.

그는 이홍연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을 아는 사람은 오로지 윤구주뿐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민규현이 안으로 들어왔다.

“저하...”

윤구주는 그의 말을 듣지 못한 건지 대답하지 않았다.

“저하, 조금 전 그분이 바로 황성의 여섯째 공주님이시죠?”

민규현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래.”

윤구주가 드디어 대답했다.

“전에 국방부에서 여섯째 공주님이 저하를 깊이 사랑하신다는 소문이 돌아왔는데 그게 사실이었군요!”

민규현이 말했다.

윤구주는 탄식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살면서 두 사람에게 미안해. 한 명은 우리 어머니고 다른 한 명은 이홍연이야.”

윤구주는 수년간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았다.

“저하, 저희는 저하께서 화진의 여섯째 공주님을 언급하시는 걸 본 적이 없는데요?”

민규현은 궁금해했다.

윤구주와 생사를 함께한 형제인 민규현은 자신이 윤구주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윤구주는 단 한 번도 그의 앞에서 이홍연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

윤구주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추억에 빠졌다.

민규현은 더 묻고 싶었으나 윤구주의 아련한 눈빛을 보고 결국 말을 아꼈다.

시간은 1분 1초 흘렀다.

여섯째 공주가 윤구주를 찾아온 뒤로 윤구주는 줄곧 방 안에만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고 정태웅과 천현수가 드디어 돌아왔다.

마당 안에 들어서자마자 정태웅은 민규현을 보았다.

“형님, 저희 문벌 쪽 실마리를 얻었습니다. 저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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