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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한방으로 인생역전: Chapter 671 - Chapter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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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여자는 바로 윤청아였다.그는 동생인 최서준의 안위가 걱정되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바로 하늘로 날아올랐다. 하지만 날아오르자마자 검에 당해 강에 빠져버렸다.검기가 윤청아 몸으로 들어가자 윤청아는 빠르게 의식을 잃었다. 강에 빠진 후에야 차가운 강물 때문에 정신을 조금 차렸다. 하지만 여전히 몸속에 남아있는 검기가 계속 윤청아의 기운을 어지럽혔다. 윤청아는 죽지 않겠다는 마음 하나로 검기를 흡수하려고 애썼다.그러자 예상 밖으로 검기를 모두 흡수할 수 있었고 종사 첫 번째 단계던 그녀는 순식간에 종사 세 번째 단계가 되었다. 그리고 주변의 물체를 지배할 수 있는 느낌도 받았다.그래서 윤청아가 힘을 조금 써보자 아까와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지만 최서준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그녀가 최서준을 따라가려고 할 때, 한 노인이 갑자기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차가운 윤청아는 노인을 보고도 아무 말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윤청아가 몸을 돌리자마자 노인이 다시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윤청아는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바로 주변의 물체들을 컨트롤하려고 했다.하지만 그녀는 바로 앞에 있는 노인을 감지할 수 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없는 줄로만 알았을 것이다.윤청아는 그제야 노인이 제대로 된 고수라는 것을 깨달았다.“무슨 일이시죠.”“정말 검체일 줄이야. 이봐, 난 현천검종의 종주인 검우준이라고 하네. 내 제자로 들어올래?”노인은 윤청아를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검체라뇨?”“윤청아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인내심을 갖고 물었다.“검체는 영체의 일종이야. 영체는 무후보다 더욱 강한 존재지. 무군 같은 강자들만 알 수 있는 것이야. 검체는 영체 중에서도 특별한 존재에 속해. 평범한 영체들보다 강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 난이도도 다른 영체보다 더욱 어려워.”노인이 차분하게 해명했다.“그리고 너는 종사인데 벌써 검체를 깨달았지. 그래서 내가 와서 널 제자로 들이려고 한 거야.”윤청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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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뭐? 이미 스승이 있다고? 누구야, 말해. 내가 가서 너를 내 제자로 보내라고 할 테니까.”검우준은 바로 조급해져서 얘기했다. 그리고 기운을 내뿜으면서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러자 하늘이 순식간에 조용해지더니 하늘이 어두워졌다. 오직 검우준의 그림자만 보일 뿐이었다.이런 무거운 기운 아래, 윤청아는 진작 반항할 힘이 없었다. 하지만 이를 꽉 깨물고 말했다.“제 스승님은 이미 몇 개월 전에 돌아가셨습니다.”“그렇다면 바로 내 제자로 들어오면 되는 거 아니냐? 난 현천검종의 종주로서 여태껏 두 제자만 받았다. 두 사람은 지금 종문에서 수련 중이지. 너만 괜찮다면 널 마지막 제자로 받으마. 어떻냐?”검우준은 윤청아의 말을 듣고 표정이 약간 환해졌지만 기운은 여전히 거두지 않고 있었다. 마치 윤청아를 제압하려는 것 같았다.윤청아가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려고 할 때, 연진화가 손을 휘둘러 검우준의 기운을 없앴다.“검우준, 여자애한테 이런 짓을 하는 게 창피하지도 않아?”“너!”검우준은 약간 화가 나긴 했지만 연진화 앞에서 어쩔 수 없이 화를 거두어야 했다.윤청아가 얘기했다.“죄송합니다. 전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전 이미 스승님이 있기에 다른 사람 밑으로 들어가지 않을 겁니다.”“네가 무슨 기회를 포기한 건지 알아? 내가 너를 제자로 받는다는 소식이 퍼지면 온 무술계가 들썩할 거야. 정말 내 밑으로 들어오기 싫어?”검우준은 그 모습을 보고 화가 섞인 말투로 얘기했다.윤청아의 말에 옆에 있던 연진화도 약간 놀랐다.검우준이 먼저 와서 제자로 받겠다고 한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오직 하이현만이 무덤덤해했다.윤청아가 계속 말했다.“전 이미 결정했어요. 한번 스승은 평생 스승입니다.”그러자 검우준이 갑자기 큰 소리로 웃었다.“그래, 그래. 그래!”세 번이나 ‘그래’를 얘기한 그는 이어서 말했다.“도리를 잘 지키는 사람이구나. 내 제자로 들어오지 않을 거라면 이젠 마지막 인사를 해야겠구나.”그렇게 말한 검우준은 바로 사라져 다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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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최서준은 빠르게 석중식을 따라잡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강주의 변경에 왔다. 조금 더 나간다면 강주를 벗어날 것이다.석중식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얼굴은 창백했고 내공도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하지만 최서준은 여전히 팔팔했다.최서준이 손에 쥔 용연검을 휘두르자 검기가 석중식을 향해 날아갔다.석중식은 어쩔 수 없이 멈춰서서 겨우 피하는 수밖에 없었다.증오 가득한 눈으로 최서준을 쳐다보던 석중식이 외쳤다.“최서준, 난 무혼전의 주인이다! 정말 나랑 끝까지 가자는 거야?”석중식의 볼품없는 모습을 본 최서준은 그를 단번에 죽일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겨서 입을 열었다.“나랑 싸우려고 들었을 때부터 이런 각오는 했어야지. 기회를 줄게. 그해의 내막을 얘기한다면 순식간에 죽여주마.”최서준이 예전의 일을 들먹이자 석중식의 얼굴은 갑자기 환해졌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하하하, 최서준. 넌 죽어도 그해의 내막을 모를 거야! 이 모든 건 다 네가 자초한 거야. 같이 죽자!”말을 마친 석중식의 몸에서는 온갖 기운이 퍼져 나왔다. “안 돼. 자폭하려고 하고 있어!”금무명이 얼른 얘기해 주었다.하지만 이미 비슷한 일을 당한 최서준이 다시 속을 리가 없다.최서준은 왼손을 들어 기운을 퍼뜨렸다. 손의 용연이 활과 궁처럼 변해 순식간에 날아가 석중식의 단전을 꿰뚫었다. 석중식은 이제 자폭도 힘들었다. 단전을 부여잡은 그가 남은 숨을 다해 얘기했다.“최서준 이 망할 놈... 그때 내가 직접 남양에 갔었어야 하는데...”말을 마친 후 그는 그대로 숨이 끊어져 고개를 푹 떨구더니 숲속으로 떨어졌다.석중식을 죽이고 난 최서준은 전혀 기뻐할 수 없었다.이번 전투에 그는 거의 자기를 끝까지 몰아붙였다.게다가 윤청아의 상황이 어떤지도 잘 몰랐다. 최서준이 용호산으로 돌아가 윤청아를 찾으려던 때, 옅은 살기가 느껴졌다.“누구야, 나와!”최서준의 목소리에 숲속의 새들이 깜짝 놀랐다.“하하, 그렇게 싸운 후에도 힘이 남아있을 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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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응, 난 괜찮아. 너야말로 얼마나 다친 거야.”윤청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없어. 그저 계속 싸워서 몸이 허해졌을 뿐이야.”연진화는 그를 보더니 단약 한 알을 꺼냈다.“여기는 약종의 종주님이야. 하이현 씨의 스승님이지.”윤청아는 단약을 받고 최서준에게 해명해 주었다.최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의심 없이 단약을 삼켰다. 약을 먹자마자 약효가 몸에 퍼졌다. 따뜻한 기류가 온몸에 퍼졌다. 약 절반가량의 내공을 회복한 것이다.“이게 바로 배원단이야.”연진화가 그제야 웃으면서 설명했다.“넌 누구냐. 감히 한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어?”한태호는 연진화가 자기를 무시하고 최서준에게 단약을 건네는 모습을 보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연진화를 노려보면서 물었다.“한씨 가문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 3초 준다. 지금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그렇지 않으면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테니까.”연진화는 한태호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얘기했다.“너, 도대체 누구야.”보통 이런 말을 하는 것은 한태호였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이 감히 그의 앞에서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한태호는 약간 굳은 채로 눈앞 사람의 실력을 가늠해 보았다.그래서 약간 누그러진 말투로 물어본 것이다.하지만 연진화는 대답하지 않았다.그저 손가락 세 개를 들고 1초가 지날 때마다 손가락을 하나씩 접었다. 하지만 손가락을 두 개 접었을 때도 한태호는 그대로 서 있었다. 연진화는 가볍게 앞으로 한 발 내뻗었다. 한태호는 순간 커다란 압력을 느꼈다. 마치 하늘과 땅이 점점 거리를 좁혀오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한태호는 그만 참지 못하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저기요, 최서준은 아무 이유 없이 우리 한씨 가문의 자제를 죽였습니다. 나는 한씨 가문의 사람으로서 가문의 사람들을 위해 복수를 해야 해요. 그러니 끼어들지 마세요.”“한종수를 말하는 것 같은데, 그 자식이 오만방자하게 최서준을 먼저 도발한 거야. 게다가 내 제자를 때리기도 했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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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최서준은 눈을 뜨자마자 그를 걱정하고 있는 윤청아의 시선을 마주했다.윤청아는 최서준 앞에서만 이런 표정을 짓는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항상 차가운 얼굴을 보여줄 뿐이었다.“누나, 걱정하지 마요. 이제는 아무 일 없으니까.”최서준은 차가운 윤청아의 손을 들고 위로를 건넸다.“됐어. 눈물겨운 상봉은 나중에 내가 없을 때 계속해. 난 물어볼 게 있으니까.”그 목소리에 두 사람은 어색해하면서 손을 놓았다.최서준은 요즘 뻔뻔해져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연진화에게 얘기했다.“여쭤보세요.”“솔직히 얘기해. 단약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지?”“조금 알아요.”“그럼 단약을 만들 줄은 알아?”“조금이요.”“네 누나의 말을 들어보니까 아무 소속도 아니라던데, 현천약종으로 들어올 생각 없나?”연진화는 확답을 들은 후 바로 얘기했다.“혹시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저처럼 아무것도 아닌 사람에게 왜 이러시는 건지...”최서준은 그제야 하이현을 발견하고 왜 연진화가 자기를 찾아온 것인지 알 수 있었다.그 말에 노인은 약간 멈칫하다가 손을 저어 방음 결계를 치더니 천천히 얘기했다.“현천약종의 한 고수가 사망했다. 그리고 나는 사실 진정한 단약을 만들지 못하고 있어. 지금은 영기가 빈약하고 재료도 구하기 어려워. 현천약종에는 사유의 식물원이 있긴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 단약 제조사를 교육해 내기 어렵지.”“아무리 현천약종이라고 해도 이제는 단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 후배가 없어. 그래서 단약의 사용을 줄여야 해. 아까 너한테 먹인 배원단은 약종 내부에서도 희귀한 단약에 속해.”“하지만 네가 단약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으니, 우리 약종의 지원만 있다면 너는 아주 대단한 단약 제조사가 될 수 있을 거야. 현천약종으로 들어오겠다고 말하면 우리의 모든 제조법을 너한테 공개해 주마. 그리고 어떤 단약들은 네가 만들어내기만 하면 좋은 점이 아주 많아.”연진화는 현천약종의 현실을 숨김없이 다 얘기해 주었다.“잠시만 생각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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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6화

검이 결계를 찢었다. 검우준은 더 공격하지 않고 그저 덤덤하게 얘기했다.“최서준, 나는 검우준이라고 한다. 만약 네가 약종으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면 나는 저자가 너를 강압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어.”검우준은 아까의 일 때문에 앙금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갑자기 나타나 연진화의 일을 그르치려고 했다.“검우준, 죽고 싶어?!”연진화는 결계의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검우준이 그 말을 하자 화를 발칵냈다. 그 순간 하늘을 울리는 기운이 폭발했다.“연진화, 네가 아무리 나보다 한 단계 위라고 해도 난 검종의 사람이야. 잊었어?”검우준은 마찬가지로 기운을 내뿜었다. 그러자 일반인이 아닌 것 같은 어마어마한 검기가 쏟아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최서준은 그대로 자리에 서 있었다.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은 누구고 왜 갑자기 두 사람이 싸우려고 드는 것인지.“서준아, 이분은 현천검종의 종주 검우준 님이야. 나를 제자로 들이려고 했는데 내가 거절했어. 그때 현천약종의 종주님이 나타나서 도와준 덕분에 검종의 종주가 순순히 물러났어. 하지만 여기까지 따라올 줄은 몰랐어.”윤청아가 옆에서 최서준에게 설명해 주었다.“제자로 들어가겠다고 하지, 왜 거절했어요.”최서준은 그 말을 듣고 약간 의아해하면서 물었다.“그때는 네 안전이 걱정되어서 바로 거절했어.”윤청아는 약간 머뭇거리다가 그제야 이유를 얘기했다. 물론 이미 스승이 있기에 다른 스승을 모실 수 없다는 이유도 있지만 최서준의 안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윤청아의 말을 들은 최서준은 그제야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었다.하지만 이 두 사람이 싸우게 해서는 안 된다.최서준은 위압감을 겨우 참고 입을 열었다.“두 분, 일단 싸우지 마시고 제 얘기를 들어보세요.”최서준이 입을 열자 마치 아까의 위압감은 꿈이었다는 듯,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두 사람이 동시에 최서준을 쳐다보았다.아까 금무명이 했던 말이 최서준의 머릿속에 떠 올랐다.다른 사람들이 감히 건드리지 못할 거라니...“제자로 들어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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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맞아, 바로 그 생각이야. 최서준, 나는 현천검종의 종주 검우준이라고 한다. 무군 여덟 번째 단계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 나는 네 누나에게 가장 좋은 스승이 될 수 있어. 물론 네 누나가 나를 거절했지만 나는 이런 보석을 진흙에 버려두고 갈 수는 없어. 그러니 네가 네 누나를 설득해 줬으면 한다. 네 누나의 재능으로는 너를 쉽게 이길 수 있을 정도니까.”검우준이 바로 솔직하게 얘기했다.그 말은 연진화의 텔레파시와 동시에 들려왔다.최서준은 몸을 돌려 윤청아를 쳐다보았다.“서준아, 겨우 너희랑 만나게 됐는데 다시 헤어지고 싶지 않아.”최서준의 눈빛을 마주한 윤청아는 그가 자기를 설득하려고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누나, 지금 잠깐 헤어지는 건 다시 웃으면서 만날 날을 위해서예요. 난 아직 누나를 지킬 수 있을 만큼 강한 사람이 아니에요. 걱정하지 마요. 나중에 내가 꼭 데리러 올 거니까.”최서준은 윤청아가 자기를 위해 석중식 앞에 나섰다가 부상을 입은 것을 떠올렸다. 그때의 무력감을 떠올리면 아주 고통스러웠다. 그러니 윤청아가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꼭 잡게 하고 싶었다.“게다가 검종에서 수련한다고 해도 내가 자주 보러 오면 되잖아요. 가능하죠?”최서준이 검우준을 보면서 물었다.검우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검종은 당신의 방문을 흔쾌히 환영할 것이다.”그러자 윤청아는 더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천천히 검우준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었다.“저 윤청아를 제자로 받아주십쇼.”“그래, 좋아.”검우준은 그 모습을 보고 기뻐서 두 손으로 윤청아를 부축해서 일어났다.“오늘부터 너는 나의 마지막 제자다.”“검우준, 제자를 받았으면서 아무런 선물도 준비하지 않다니. 부끄럽지도 않아?”옆에 있던 연진화가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비꼬는 연진화의 말에 검우준은 약간 난감해했다.이번에 급하게 나오면서 들고 온 것이 없었다. 게다가 연진화가 앞에 있는 상황에서 얼렁뚱땅 넘어갈 수도 없었다. 고민하던 검우준은 몸에서 한 고대서적을 꺼냈다.그러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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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가장 먼저 용호산 천사부에 도착했다.천사부에 갑자기 나타난 최서준을 본 장영화는 깜짝 놀랐다. 이윽고 최서준의 얼굴을 천천히 살피더니 겨우 한숨을 돌렸다.“최 대가님께서 이번 전투에서 이길 줄을 몰랐습니다. 저도 덕분에 빛을 보게 되었어요.”장영화의 말에는 거짓 하나 없었다.천사부에는 원래 인원이 거의 없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최서준의 전투를 보고 천사부에 가입하려고 했다.하지만 천사부는 아무 사람이나 받는 곳이 아니었다. 열심히 사람들을 선별한 후 괜찮은 사람들만 남겼다.이 사람들은 거의 다 최서준 때문에 이곳에 온 것이다. 최서준이 오천둥기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다들 천사부에 들어와 최서준과 알고 지내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최서준은 그것을 알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자웅참수검이 이번 전투에서 큰 도움이 됐으니까 말이다.“장 천사님, 이 검은 돌려드리죠.”최서준이 바로 자웅참수검을 돌려주었다.장영화는 검을 받아 들고 입을 열었다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하세요.”최서준은 그런 장영화를 보면서 얘기했다.“천사부의 한 손님이 최 대가님을 알고 있다고,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합니다.”장영화가 얘기했다.“누구죠?”최서준이 물었다.“제가 그분을 불러오겠습니다.”장영화가 그렇게 말하면서 떠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나이를 알 수 없는 한 여자가 장영화와 같이 들어왔다. 바로 임영음이었다.최서준은 묘음파의 임영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이 전투가 끝난 후에도 계속 남아 최서준을 기다릴 줄은 몰랐다.“무슨 일이죠?”최서준이 바로 물었다.임영음은 자기와 비슷한 또래의 최서준의 잘생긴 얼굴을 마주하고 정신이 약간 팔렸다. 하지만 이내 최서준의 질문에 정신을 차렸다.“최 대가님, 혹시 임지아를 아시나요?”그 이름을 들은 최서준은 순식간에 일어나서 예리한 눈빛으로 임영음을 쏘아보았다.“그 이름은 어떻게 알고 있는 겁니까! 말해요!”최서준이 조급해하자 임영음이 얼른 해명했다.“최 대가님, 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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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연진화같은 고수가 있으니 최서준은 하루 만에 남양으로 올 수 있었다. 게다가 허란희가 밥을 먹기도 전에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최서준은 전투에 대해서는 허란희에게 알려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괜히 이런 것으로 허란희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허란희에게 누나들의 상황을 대충 얘기한 최서준은 최우빈에게 일을 넘기고 연진화와 함께 약종으로 갔다. 남쪽으로 향하던 세 사람은 사람이 거의 없는 깊은 숲속에서 멈춰 섰다. 최서준이 마침 약종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려고 할 때, 연진화가 명패를 공중으로 돌렸다.“약”이 쓰인 명패가 하늘에서 회전하더니 이내 공중에서 파문이 일었고 그 사이로 문이 나타나 위압감을 자랑했다.“이게 바로 약종의 소재지다. 명패가 없으면 그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우리 약종을 찾을 수는 없어.”연진화가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 그리고 허공을 밟고 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최서준은 그 모습을 보고 하이현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공간이 왜곡되는 것 같은 느낌에 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두 눈을 꼭 감았다.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꽃과 새가 가득한 곳에 도착해 있었다. 기운이 충족할 뿐만이 아니라 공기 속에 영재의 향기가 퍼져있었다.연진화와 하이현은 최서준을 쳐다보고 있었다.“처음에는 다 그래요, 최 대가님.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얼마나 토를 많이 했는지 몰라요.”하이현은 최서준이 그저 잠깐 어지러워하는 것을 보고 설명했다.“됐다. 어서 최서준을 데리고 사방을 구경해라. 나는 장로들한테 말을 전하러 갈 테니.”연진화는 그렇게 얘기하고 바로 하늘로 사라졌다.“최 대가님, 가죠. 우리 약종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하이현은 연진화가 사라진 후 다른 사람처럼 행동했다.“최 대가라고 부르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최서준이라고 불러주세요.”최서준이 웃으면서 얘기했다.“진작 말하지, 저도 그러고 싶었어요. 그러고 보니 저보다 몇 살 어려 보이는데, 도대체 어떻게 수련한 겁니까. 엄마 뱃속에서부터 수련한다고 해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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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선생님은 약종에서 어떤 신분입니까.”최서준은 그제야 이상한 점을 느꼈다. 연진화가 약종의 종주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았다.“흠... 제 스승님은 약종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장로님들은 나 몰라라 하시니 모든 일은 스승님이 떠맡고 계십니다. 하지만 종주는 아닙니다. 현천약종에는 종주가 없습니다.”하이현은 머뭇거리다가 결국 모든 사실을 실토했다.최서준은 그 말을 듣고 약간 알 것 같았다. 그러고는 속으로 연진화가 아까 한 말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인지 궁금해했다.하지만 이미 왔으니 이제부터 시작이었다.두 사람은 계속해서 걸었다. 하이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최서준은 아무것도 모르니 더욱 말과 행동을 조심했다.하이현은 현천약종에서 애매한 위치에 있는 스승님을 떠올리고 마음이 복잡해진 것인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어느새 두 사람은 산 중턱까지 왔다.주변에는 작은 다락방이 가득했다. 그 옆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우뚝 서 있었는데 세월의 흐름을 잘 보여줄 수 있었다. 하이현은 수십 개의 다락방 중 하나를 가리키면서 얘기했다.“여기는 바로 제자들이 사는 곳입니다. 최서준 씨, 저기가 제가 사는 곳입니다. 제 위층에서 살아요. 거기가 마침 비었거든요.”최서준은 군말하지 않고 하이현의 말을 따랐다.두 사람이 다락방에 가까워질 때, 누군가가 나타났다.“하이현, 이건 누구냐. 감히 우리 종문 제자들의 거주지에 침입하다니. 네가 데리고 들어온 것이냐? 네가 약종에서 뭐라도 되는 줄 알아?”이 말을 하는 사람은 딱 봐도 신분이 비범해 보였다. 하이현이 최서준의 귓가에 소곤거렸다.“이분은 태상장로의 직속 제자인 유은성 님입니다. 실력을 가늠할 수가 없어요. 제가 약종에 들어오기 전에 이 일들을 다 관리하고 계셨어요.”하이현은 최서준에게 일러준 후 유은성을 보면서 두 손을 쥐고 얘기했다.“선배님, 이 자는 최서준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제 스승님이 초청해 온 연단사입니다.”연단사라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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