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씨 가문 저택 깊숙한 곳에 있는 종묘.“둘째 삼촌, 어떻게 된 거예요?”현재 한씨 가문 가주인 한민기였다.“한종수가 죽었어.”어르신 한 분이 가주의 말에 깜짝 놀라며 물었다.“뭐, 내 아들 한종수가 죽었다고? 강주로 갈 때 많은 고수가 따라다녔는데 어떻게 그럴 리가 있지?”한민기는 기가 막혔다.“둘째 삼촌,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틀림없어. 한종수의 토큰이 방금 탑 안에서 떨어졌어.”어르신의 손에 토큰이 들려있었는데, 그 위에 ‘한종수’라는 두 글자는 피로 물들어 있었다.“한씨 가문의의 혈맥이 잘 보관된 이 정혈탑은 틀리지 않아. 주인이 죽어야 정혈탑에서 정혈 토큰이 떨어지거든. 하지만 조금 전 한종수의 토큰이 탑에서 떨어졌어.”이 토큰을 보면서 한민기는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둘째 삼촌, 종수는 삼촌이 가장 좋아하는 조카예요.”한민기는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둘째 삼촌 한태호는 직접 나서지는 않지만 한민기는 알고 있었다. 둘째 삼촌은 무혼전에 근무하는 아버지보다 실력이 더 강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둘째 삼촌이 손을 쓰게 한다면 반드시 아들의 원한을 풀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평생 수련하느라 자손이 없었던 자신을 떠올리며 곁을 지켰던 한종수의 눈에는 살기가 감돌았다.“좋아, 그럼 강주에 한 번 가서 종수를 위해 복수하겠네.”한태호가 잘라 말했다.“그럼 둘째 삼촌만 믿겠습니다.”한민기는 직접 일어나 절을 했다....최서준이 윤청아와 길을 걷고 있을 때 뒤에서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최 대사님, 잠깐만요...”최서준이 고개를 돌려보니 하이현이었다.“왜 다시 돌아왔어요?”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이 사람은 일을 경솔하게 처리하지만 또 자신과 인연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최 대사님, 이 나이에 이렇게 내공을 쌓으셨는데 도대체 어느 은세종문의 제자이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하이현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었는데 최서준을 따라잡기 위해 애를 쓴 게 분명했
Last Updated : 2024-08-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