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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한방으로 인생역전: Chapter 641 - Chapter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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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뱀독 왕이 자기 뱀을 꺼낸 것을 본 김지유는 최서준의 말뜻을 이해했다.그녀는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최서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바로 금침독벌레를 천천히 꺼냈다. 금침독벌레가 김지유 몸에서 나오자 초록색 뱀은 허공에서 발악했다. 같은 독벌레로서, 초록색 뱀은 자기의 처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금침독벌레가 다가오자 초록색 뱀은 점점 힘을 잃어갔다. 이윽고 금침독벌레가 초록색 뱀의 몸을 작게 물었다. 그러자 초록색 뱀은 축 늘어져 버렸다. 뱀독 왕은 그제야 어두운 표정으로 뱀을 거두었다.금침독벌레가 다시 김지유의 몸으로 들어온 순간, 김지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처음 느껴보는 떨림과 함께 온몸으로 기운을 내뿜었다.“너, 무슨 짓을 한 거야!”그 상황을 본 최서준은 빠르게 뱀독 왕의 옆에 나타나 손으로 뱀독 왕의 목을 쥐었다.뱀독 왕이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최서준은 당장 힘을 줘서 뱀독 왕을 죽일 것이다.“최 대가님, 이건 제 탓이 아닙니다. 성녀님의 금침독벌레와 제 뱀은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지금 힘을 얻어 금침독벌레가 각성한 것이죠. 그러니 숙주인 성녀님도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된 겁니다.”뱀독 왕이 해명했다.뱀독 왕의 뱀이 물렸을 때, 뱀독 왕은 겨우 종사 첫 단계의 힘을 유지하고 있었다.하지만 김지유는 순식간에 힘을 되찾았다. 이윽고 종사 첫 단계에서 종사 세 번째 단계가 되었다.뱀독 왕을 오해했다는 생각에 최서준은 얼른 손을 놓았다.그는 김지유 옆에 가서 김지유가 숨을 고르는 것을 기다리다가 물었다.“누나, 지금 몸 상태는 어때?”기운은 가다듬은 김지유는 뱀독 왕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웃으면서 대답했다.“서준아, 생각보다 매우 좋은 것 같아. 아까 그 한입으로 금침독벌레가 3단계나 강해졌어. 앞으로 내가 따라간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종사 네 번째 단계가 될 거야.”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고개를 돌려 뱀독 왕에게 질문했다.“뱀독 왕, 너희 무독교는 이렇게 동류를 잡아먹는 방식으로 힘을 쌓은 거야? 다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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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돌아가는 길. 뱀독 왕이 길을 텄다. 길에서 마주친 생물들은 모두 그들을 피해 돌아서 갔다.“여기를 뜨는 게 나을걸? 나 때는 말이야, 무독교는 이미 악독하기로 소문이 자자했어. 그 교주는 쉬운 사람이 아닐 거야. 갔다가 영영 못 돌아오는 수도 있다고.”금무명이 머릿속에서 얘기했다.“안돼요. 지금은 직접 찾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그 교주는 결국 우리 누나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예요. 결국은 싸워야 해요. 피할 수 없으니 지금 쳐들어가야죠.”최서준은 마음을 굳게 먹었다. 김지유와 함께 이런 불안정한 삶을 사느니 차라리 지금 가서 싸우는 게 나았다.그러자 금무명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깊은 산에 으리으리한 궁전이 나타났다. 궁전은 거대한 바위 앞에 있었는데 꼭대기에서 빛이 반짝였고 금빛이 쏟아져 내렸다. 이런 산골짜기에 이런 궁전이 있을 거로 생각하기 어려웠다.“뱀독 왕님, 성녀를 데리고 오셨군요. 다른 두 독 왕님은요?”무독교의 경비원은 뱀독 왕을 보고 얼른 고개를 숙였다.다른 사람들 눈에, 무독교의 독 왕이 성녀를 데려오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뱀독 왕 뒤에 서 있던 최서준은 그대로 무시를 당했다.“응. 두 사람은 다른 일이 있어서, 일단은 내가 성녀님을 데리고 교주님을 만나러 간다.”뱀독 왕은 담담한 태도로 말하고 경비원을 지나쳐 안으로 들어갔다.“뱀독 왕님, 이 자는 누구입니까?”경비원은 뱀독 왕과 성녀를 보내고 최서준을 막으면서 물었다.최서준이 어두워진 표정으로 손을 쓰려고 할 때.“성녀님의 친구다. 우리 신성교를 아주 존경한다고 하길래 같이 데리고 가서 교주님을 만나러 가려고 한다.”뱀독 왕이 고개를 돌려 말했다.진짜인지는 몰라도 독 왕의 말이니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경비원은 바로 막지 않고 최서준을 보냈다.궁전에 들어간 최서준은 내부가 이루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호화롭다는 것을 발견했다. 궁전 안에는 보석과 크리스털이 가득했고 높은 천장 가운데는 야명주도 있었다.여기의 보물 중 하나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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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얼른 도망쳐! 저 자식은 무후 네 번째 단계야! 넌 저 자를 이길 수 없어!”금무명이 최서준의 머릿속에서 소리쳤다.“그래도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최서준은 무독교의 교주가 최서준이 올 것을 미리 아는 것처럼 궁전 앞에서 기다릴 줄은 전혀 몰랐다. 원래는 몰래 습격하려고 했는데 그 계획마저 실패해버린 것이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김지유를 버리고 도망갈 수는 없다.‘방심했어.’아까 탐식충이 시체를 먹을 때부터 교주는 눈치챘을 것이다.최서준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당신이 무독교의 교주야?”노인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천천히 최서준을 보면서 대답했다.“내 이름은 무운성, 바로 신성교 교주다. 네가 만약 굴복하고 내 밑으로 들어온다면 3대 독 왕과 같은 지위, 아니, 그들보다 더욱 높은 지위를 줄게. 어떠냐.”노인은 모든 것을 예측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3대 독 왕? 지금은 한 명만 남았는데 어떡하지?”최서준이 비웃으면서 말했다.“음?”무운성은 고개를 꺾어 뱀독 왕을 쳐다보았다. 뱀독 왕이 그의 눈을 바라보지 못하자 그제야 최서준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신성교에서 벌레에 당하지 않은 사람은 3대 독 왕뿐이야. 하지만 그중에서 두 사람이나 죽이다니. 왜 뱀독 왕은 살려둔 거지?”무운성에게 있어서 3대 독 왕은 그저 일반인들과 비슷했다.두 독 왕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도 무운성은 그저 웃어넘길 정도였다.“이미 다른 주인을 섬겼으니, 살려줄 수 있지.”최서준은 그렇게 대답하면서 머릿속으로는 대책을 강구했다.“다른 주인? 성녀를 말하는 거야? 하하, 웃기지 마. 종사 급의 여자 하나한테 쩔쩔맬 것 같아? 금침독벌레를 길들이지 못했다면 성녀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 성녀를 주인으로 섬기다니, 머리가 잘못된 게 틀림없군!”무운성이 소리 내 웃었다.“네 앞에 서 있는 나를 섬겨야지. 마지막 기회를 주마. 항복하고 내 밑으로 들어와라. 그렇지 않으면 죽게 될 것이다!”무운성은 최서준을 위해 몇 걸음이나 양보했지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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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최서준은 제자리에 서서 무운성을 찾았다.최서준이 공격을 멈추자 무운성은 김지유의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주먹은 꽤 쓸만하네.”무운성은 여유롭게 대답했다.“쓸만하다고? 내 앞에서도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볼까? 쓰레기 같은 것들이 어디...!”자기의 기술을 평가하는 사람을 본 금무명은 참지 못하고 말을 내뱉었다.“네가 지금 저자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저자가 무혼전의 킬러처럼 마도계의 수행자라서 그래.”마도계!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바로 방법을 떠올렸다.“뇌야, 쳐라!”최서준의 말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번개가 내려쳤다.“뇌 법을 알아?”그 모습을 본 무운성은 그제야 약간 조급해했다. 그는 무후 네 번째 단계의 힘을 내뿜었다. 이윽고 무운성의 주변으로 혼의 모습을 한 검은색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이내 입을 쩍 벌리고 최서준을 공격해왔다.무운성은 손으로 진을 그리면서 주문을 읊고 있었다.최서준은 얼른 번개를 내렸다. 벼락에 맞은 혼은 고막을 긁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최서준이 바로 그 그림자를 해치웠을 때, 무운성이 갑자기 소리쳤다.“지금이다!”그러자 갑자기 궁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궁전의 깊은 곳에서부터 환한 빛을 띠는 물체가 떠올라왔다. 그리고 어느새 무독교 본부 전체를 환한 빛으로 비추었다. 무운성은 다시 소리 내 웃었다.“하하하, 네가 번개를 다룬다고 해서 내가 놀랄 줄 알았어? 그냥 그뿐이야. 내가 신성교의 진법을 불러내는 데 실패했다면 네게도 희망이 있었겠지만 지금의 너는 이제 끝난 목숨이야!”이윽고 무운성은 진법을 가동했다.최서준은 더는 번개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하늘을 뒤덮던 먹구름도 천천히 사라졌다.아까 무운성 주변을 감쌌던 검은 그림자도 다시 나타났다.“또 어떤 방법으로 나를 즐겁게 해줄 거냐.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봐. 내가 널 공격하게 되면 너는 기회가 없을 테니까.”무운성은 다시 여유로운 태도로 말했다.“그럼 잘 지켜봐.”최서준은 용문 비경에서 칠성용연검을 꺼내 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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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김지유를 지키기 위해서, 최서준은 그림자들에 의해 몸이 찢기고 피가 나도, 심지어 살이 찢기고 기운을 빼앗겨도 가만히 있었다. 그림자들은 거의 최서준의 내공을 반 정도 빼앗아 갔다. “왜 그랬어, 멍청하게.”최서준은 자기의 상처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한편으로 내공을 빼앗기며, 한편으로는 김지유의 얼굴을 쓰다듬을 뿐이었다.부드러운 기운이 김지유의 몸으로 들어갔다. 김지유는 그제야 살아났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 최서준이 자기한테 기운을 불어넣지 못하게 막았다.흰옷에는 피가 튀어있었다. 손을 꼭 잡은 두 사람의 모습은 이 궁전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무운성은 그 모습을 보고 살짝 짜증 난 듯 물었다.“성녀, 고작 이 자식을 위해서 몸을 내던지는 겁니까? 두 사람 도대체 무슨 사이죠?”김지유는 최서준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상대가 무운성이라고 해도, 두 사람의 눈에는 서로밖에 없었다.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우리는 그저 평범한 남매일 뿐이야.”그 말을 들은 무운성은 순간 화가 치솟았다.“아니, 성녀는 내 것이야! 아무도 빼앗아 가지 못해!”그렇게 소리를 지른 무운성은 검은 연기로 변해 공기에 흩어졌다. 그 검은 기운이 닿는 곳마다 모든 생물이 생기를 잃어갔다.궁전의 돌과 강철도 검은 기운에 닿기만 하면 몇십 년째 방치된 물건처럼 녹이 슬었다.“안 돼. 이 자식의 기술은 위험해. 얼른 도망쳐!”금무명이 최서준의 머릿속에서 외쳤다.하지만 지금 도망치는 것은 이미 늦었다. 밖에는 진법이 둘려 있었고 앞에서는 검은 기운이 다가오고 있었다.최서준은 급속도로 퍼지는 검은 기운을 보고 김지유를 쳐다보면서 부드럽게 물었다.“누나, 무서워?”김지유는 꿀이 떨어지는 시선으로 최서준을 보면서 대답했다.“너랑 함께라면 지옥이라도 두렵지 않아.”최서준은 약간 힘들어 보였다. 내공이 반 정도밖에 남지 않았으니 더는 반항할 힘도 없었다.“좋아, 여기서 죽는다고 해도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거야!”말을 마친 두 사람은 어느새 검은 기운에 잠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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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먹으라고 해.”“내 내공이 부족해서 안 돼.”“내공일 뿐이잖아. 내가 줄게.”말을 마친 최서준은 온몸의 내공을 끌어내 금침독벌레에게 내공을 불어넣었다.금침독벌레는 김지유의 손에서 천천히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그를 둘러싼 금색 빛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그러자 검은 연기가 금색의 빛에 닿자마자 사라졌다. 게다가 검은 그림자들도 그 빛에 눈 녹듯 사라졌다.검은 연기가 사라질 때, 그들은 비명을 들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다 똑같은 성충이고 넌 고작 종사일 뿐인데, 어떻게 내 성충을 흡수해갈 수 있는 거지? 이건 불가능해! 이건 안될 일이야!”검은 연기 속에서 무운성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최서준과 김지유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금침독벌레 체내로 내공을 불어넣었다.“안, 안돼!”어느 순간, 금색의 빛이 갑자기 더욱 커지고 더욱 거세졌다.“안 돼! 얼른 멈춰!”낯빛이 파리해진 무운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원래도 나이 들고 허약해진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머리도 희끗해지고 더욱 병약한 모습이었다.“얼른 멈춰! 태상장로, 얼른 날 구해줘!”무운성은 두 사람이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날아올라 궁전을 향해 소리질렀다.하지만 그의 고함에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무운성은 다시 최서준과 김지유 앞에 나타났다.“성녀, 얼른 멈춰요. 내가 졌습니다. 얼른 멈추세요! 내 교주 자리를 내어주고 성녀를 내 주인으로 삼을 테니 얼른 멈춰요!”무운성은 거의 무릎을 꿇기 직전이었다. 입으로는 계속해서 용서를 빌고 있었다.“무운성이 그 수법을 부리지만 않았어도 무후 네 번째 단계의 힘으로 널 간단히 이겼을 텐데 말이야. 만약 무운성이 진심을 다했다면 넌 오늘 무운성의 손에서 살아남기 힘들었을 거야. 하지만 지금 보니 결국은 상성이 더 중요한 거였네.”금무명은 위기를 넘긴 것을 보고 얘기했다.“아니면 살려만 줄까?”김지유는 애걸복걸하는 무운성을 보면서 약간 동정심이 들어 최서준에게 물었다.“누나, 절대 안 돼. 이런 늙은 여우 같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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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언제부터 저기 있었던 거지?최서준은 차가운 눈빛을 번뜩이면서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김지유를 몸 뒤로 숨겼다. “너무 놀라지 말아.”나이 들어 보이는 목소리가 먼 곳에서 들려왔다.“이 자식아, 경거망동하지 마. 이 사람은 무왕급이야.”금무명이 엄숙한 말투로 얘기했다.그 말에 최서준은 이성을 붙잡고 제 자리에 서 있었다.“만약 내가 정말 진심으로 널 대했다면 넌 날 전혀 발견하지 못했을 거야.”말을 마친 노인은 소리소문없이 김지유 옆에 등장했다.최서준은 그제야 김지유가 두 눈을 꼭 감고 온몸을 벌벌 떨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눈앞의 금침독벌레는 김지유 체내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버둥대면서 도망가려고 했다.‘무슨 일이지?’최서준이 어리둥절해서 하고 있을 때, 노인이 허공을 가리켰다. 그러자 금침독벌레가 흠칫 굳어버렸다.“지금이다, 체내로 흡수시켜!”노인이 말하지 김지유는 바로 그의 말대로 움직여 금침독벌레를 천천히 몸 안으로 들여보냈다.김지유가 금침독벌레를 몸 안으로 흡수시키자 혼란스러운 기운이 김지유 몸 안에서 뿜어져 나왔다.‘안 돼!’이건 독벌레의 반격이다. 김지유가 전혀 당해낼 수 없는 정도다!최서준이 나서려고 할 때, 노인이 갑자기 손을 저었다. 그러자 환한 빛이 나타나 김지유를 감싸주었다. 이윽고 김지유는 겨우 기운을 가라앉히고 진정할 수 있었다.“금침독벌레의 힘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해. 저쪽으로 가서 얘기하지.”노인은 순식간에 최서준을 데리고 사라졌다. 갑자기 나타난 이 노인이 김지유를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최서준도 크게 반항하지 않고 그의 힘을 따라 같이 갔다.눈을 떠보니 어느새 싱그러운 풀과 꽃과 새가 가득한 곳에 와 있었다. 영기가 가득한 것이 마치 신선이 사는 곳 같았다.“여긴 어디죠?”최서준은 주변의 환경이 갑자기 바뀐 것을 보고 호기심에 물었다.“여기는 바로 내 무독교의 비경이다.”노인이 웃으면서 대답했다.최서준은 그제야 그에게 인사를 올렸다.“아까 우리 누나를 구해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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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내공을 거의 다 써서 허약해진 최서준은 그의 위압감에 약간 휘청였다. 다행인 것은 노인이 재빨리 기운을 거두어들였다는 것이다.하지만 그 순간에도 최서준은 이미 땀으로 옷을 흠뻑 적셨다.얼마나 무서운 실력인가.“됐다. 난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신성교에 어울릴 교주를 하나 찾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성녀가 이곳에 머무르게 해라. 앞으로 이곳을 떠날지 말지는 성녀가 알아서 선택하게 하고. 걱정하지 마. 성녀가 금침독벌레를 잘 다룰 줄 알게 된 이후에는 성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 둘 테니까. 게다가 신성교에서 감히 성녀를 모욕하는 사람을 없을 거다. 내가 보장하지.”노인은 김지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을 이어나갔다.노인이 솔직하게 얘기하자 최서준은 더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어쨌든 김지유는 지금 최서준의 곁에 있는 것보다 무강에 있는 것이 더욱 안전했다. 최서준은 아무리 노력해도 김지유의 기운을 안정시켜줄 수 없으니까 말이다.눈앞의 태상장로는 최서준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해줄 수 있다.이런 사람한테서 도움을 받다니, 전생에 얼마나 많은 덕을 쌓아야 이런 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일까.“무강현 님, 왜 저한테 이런 것들을 알려주시는 겁니까.”“네 몸에서 옛 친구의 기운을 느꼈거든.”“그게 무슨 뜻이죠?”“알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있어.”노인은 그렇게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하지만...”최서준은 또 뭔가를 물으려고 했다.하지만 노인이 말을 이었다.“됐어. 넌 여기서 더 수련하다가 그만 떠나. 난 성녀를 데리고 내공을 진정시키러 갈 거니까.”말을 마치 노인은 다시 모습을 감추었다. 오직 최서준만이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옛 친구라는 것은 금무명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금무명이 말하는 최운신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 아버지를 말하는 것인지...최서준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고 자리에 앉았다.순식간에 영기가 그의 주변으로 몰려들어 끊임없이 흘러 들어갔다.몇 시간이 지난 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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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무강을 떠난 후, 최서준은 그제야 핸드폰이 계속 울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이었고 문자도 가득 와있었다. 아마 무강에서는 신호가 잡히지 않는 모양이었다.최서준은 핸드폰을 열어보았다. 누나들도 연락이 왔고 최우빈도 연락을 했으며 주씨 가문 어르신도 연락을 해왔다. 심지어 천사부의 장천사도 연락을 해왔다.메시지를 확인한 최서준은 그제야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았다.어제, 이름 모를 남자가 용호산 천사부 입구에 나타나 최 대가와 싸우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천사부의 제자가 나와서 그를 막으려 했지만 그 남자는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천사부의 제자를 때려버리고 안으로 쳐들어갔다고 한다.장천사는 최서준의 독보를 막고 싶은 사람이 쳐들어온 것인가 싶어 대충 얘기하고 그를 쫓아내려고 했다.“최 대가님은 이제 천사부에 계시지 않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서 찾아보십쇼.”“당신이 바로 장천사인가? 천사부의 천사가 이런 쓸데없는 녀석이라니.”남자가 비웃으면서 얘기했다.“감히 내 앞에서 천사부를 모욕해?”아무리 장영화라고 해도 코앞에서 자기를 모욕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었다.창영화가 움직이려고 할 때,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 장영화를 때려눕히고 얘기했다.“10일 후, 최서준이 이곳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난 천사부를 피로 물들일 거다. 그리고 남쪽으로 가면서 최서준과 연줄이 있는 사람을 모조리 죽일 거야.”“최 대가님과 싸울 거라면서, 왜 천사부까지 이 일에 휘말려야 하는 거야!”“왜냐하면 무혼전의 사람이 여기서 죽었으니까. 만약 10일 후 최서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너희가 다 죽어야 할 거야.”“너... 도대체 누구야.”장영화는 가슴을 부여잡고 피를 울컥울컥 토했다.“무혼전의 석중식이라고 한다.”남자는 이름을 알려준 후 사라졌다.석중식?!“선배님, 석중식이 누구입니까.”장평녕은 선배님을 부축하면서 그를 치료하면서 물었다.“무혼전의 주인 중 한 명이다.”장영화의 말투에서 진중함이 느껴졌다.많은 사람들이 천사부에서 일어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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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무슨 일이요?”최서준이 다시 물었다.금무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내가 알려줄 수 있는 건 많이 없어. 그 해, 무술계에서는 거의 천재지변 급의 전쟁이 일어났어. 그때부터 지구가 쇠약해지기 시작하고 무왕도 점점 사라지고 비경을 찾아서 살 수밖에 없었지. 하여튼 그래서 지금처럼 나약해지기 시작한 거야. 너희처럼 아무것도 아닌 놈들이 대단한 척하고 다니는 시대가 온 거지. 그리고 나도 그때부터 용문비경에 갇힌 거고.”“그게 무혼전이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무혼전에는 무왕이 없지만 무후는 많아. 무군도 있을 수 있어.”“그럼 석중식은 무군인가요?”“그건 아니야. 아무리 네가 석중식을 상대할 수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은 상대할 수 있을까? 네가 한 명 한 명 죽일 수 있을 것 같아?”“시간을 준다면 가능합니다!”최서준은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용분비경이 있으니 가능할 것이다.“왜 굳이 무혼전과 싸우려고 해?”금무명은 호기심에 물었다.“그들이 보육원에 손을 댔으니까요. 저는 한성 보육원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복수해야 해요!”최서준의 그 말에 금무명은 더 묻지 않고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앞으로의 수련은 지금보다 더욱 혹독해질 거야. 며칠 만에 네 실력을 올려줄 거니까.”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반대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장영화의 전화를 걸었다.“장 천사님, 나 대신 싸움에 응해줘요. 그냥 9일 후에 용호산에서 만나겠다고 전해요.”“최 대가님, 석중식은 무혼전 분회의 주인입니다. 어마무시한 실력을 갖고 있다고요. 들어보니 무후 다섯 번째의 고수라고 합니다! 절대로 경거망동하셔서는 안 돼요!”장영화는 그를 말리려고 얼른 얘기했다.“장 천사님, 전 이미 결정했습니다. 내 주변 사람들이 절대로 다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최서준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장영화는 그런 최서준의 태도를 보고 그저 최서준이 싸움에 응한다고 대답했다.그러자 무술계가 발칵 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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