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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뱀독 왕이 자기 뱀을 꺼낸 것을 본 김지유는 최서준의 말뜻을 이해했다.

그녀는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최서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바로 금침독벌레를 천천히 꺼냈다. 금침독벌레가 김지유 몸에서 나오자 초록색 뱀은 허공에서 발악했다. 같은 독벌레로서, 초록색 뱀은 자기의 처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금침독벌레가 다가오자 초록색 뱀은 점점 힘을 잃어갔다. 이윽고 금침독벌레가 초록색 뱀의 몸을 작게 물었다. 그러자 초록색 뱀은 축 늘어져 버렸다. 뱀독 왕은 그제야 어두운 표정으로 뱀을 거두었다.

금침독벌레가 다시 김지유의 몸으로 들어온 순간, 김지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처음 느껴보는 떨림과 함께 온몸으로 기운을 내뿜었다.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그 상황을 본 최서준은 빠르게 뱀독 왕의 옆에 나타나 손으로 뱀독 왕의 목을 쥐었다.

뱀독 왕이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최서준은 당장 힘을 줘서 뱀독 왕을 죽일 것이다.

“최 대가님, 이건 제 탓이 아닙니다. 성녀님의 금침독벌레와 제 뱀은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지금 힘을 얻어 금침독벌레가 각성한 것이죠. 그러니 숙주인 성녀님도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된 겁니다.”

뱀독 왕이 해명했다.

뱀독 왕의 뱀이 물렸을 때, 뱀독 왕은 겨우 종사 첫 단계의 힘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지유는 순식간에 힘을 되찾았다. 이윽고 종사 첫 단계에서 종사 세 번째 단계가 되었다.

뱀독 왕을 오해했다는 생각에 최서준은 얼른 손을 놓았다.

그는 김지유 옆에 가서 김지유가 숨을 고르는 것을 기다리다가 물었다.

“누나, 지금 몸 상태는 어때?”

기운은 가다듬은 김지유는 뱀독 왕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서준아, 생각보다 매우 좋은 것 같아. 아까 그 한입으로 금침독벌레가 3단계나 강해졌어. 앞으로 내가 따라간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종사 네 번째 단계가 될 거야.”

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고개를 돌려 뱀독 왕에게 질문했다.

“뱀독 왕, 너희 무독교는 이렇게 동류를 잡아먹는 방식으로 힘을 쌓은 거야?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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