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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최서준은 제자리에 서서 무운성을 찾았다.

최서준이 공격을 멈추자 무운성은 김지유의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주먹은 꽤 쓸만하네.”

무운성은 여유롭게 대답했다.

“쓸만하다고? 내 앞에서도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볼까? 쓰레기 같은 것들이 어디...!”

자기의 기술을 평가하는 사람을 본 금무명은 참지 못하고 말을 내뱉었다.

“네가 지금 저자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저자가 무혼전의 킬러처럼 마도계의 수행자라서 그래.”

마도계!

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바로 방법을 떠올렸다.

“뇌야, 쳐라!”

최서준의 말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번개가 내려쳤다.

“뇌 법을 알아?”

그 모습을 본 무운성은 그제야 약간 조급해했다. 그는 무후 네 번째 단계의 힘을 내뿜었다. 이윽고 무운성의 주변으로 혼의 모습을 한 검은색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이내 입을 쩍 벌리고 최서준을 공격해왔다.

무운성은 손으로 진을 그리면서 주문을 읊고 있었다.

최서준은 얼른 번개를 내렸다. 벼락에 맞은 혼은 고막을 긁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최서준이 바로 그 그림자를 해치웠을 때, 무운성이 갑자기 소리쳤다.

“지금이다!”

그러자 갑자기 궁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궁전의 깊은 곳에서부터 환한 빛을 띠는 물체가 떠올라왔다. 그리고 어느새 무독교 본부 전체를 환한 빛으로 비추었다.

무운성은 다시 소리 내 웃었다.

“하하하, 네가 번개를 다룬다고 해서 내가 놀랄 줄 알았어? 그냥 그뿐이야. 내가 신성교의 진법을 불러내는 데 실패했다면 네게도 희망이 있었겠지만 지금의 너는 이제 끝난 목숨이야!”

이윽고 무운성은 진법을 가동했다.

최서준은 더는 번개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하늘을 뒤덮던 먹구름도 천천히 사라졌다.

아까 무운성 주변을 감쌌던 검은 그림자도 다시 나타났다.

“또 어떤 방법으로 나를 즐겁게 해줄 거냐.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봐. 내가 널 공격하게 되면 너는 기회가 없을 테니까.”

무운성은 다시 여유로운 태도로 말했다.

“그럼 잘 지켜봐.”

최서준은 용문 비경에서 칠성용연검을 꺼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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